[이코노믹리뷰=허지은 기자] 기록적인 한파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잠정치)는 103.50(2010=100)으로 전월보다 0.4%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1월(103.04) 이후 12월(103.09)을 거쳐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상승세다.

1월 생산자물가는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서비스 등 주요 지수가 전달보다 모두 오르며 전체가 전달에 비해 0.4% 상승했다. 공공요금은 전달과 보합세를 보였다.

▲ 한파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출처=한국은행

농림수산품은 한파 탓에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전달에 비해 2.5% 상승했다. 지난달 농산물은 전달에 비해  8.7%나 오르며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한파의 직격탄을 맞은 피망(151.1%), 풋고추(89.3%), 파프리카(59.5%), 오이(40.8%) 등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축산물은 달걀(-12.1%), 돼지고기(-5.7%), 닭고기(-4.3%)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4.2% 하락했다. 수산물은 가자미(-21.9%) 등을 중심으로 전달과 비교해 0.8% 소폭 하락했다.

공산품은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올라 전달에 비해 0.3%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은 코크스(7.6%), 경유(4.2%), 등유(4.7%) 등이 오르며 전월에 비해 2.4% 올랐고, 화학제품은 부타디엔(8.9%), 에틸렌(3.2%)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7% 올랐다.

서비스는 겨울 성수기를 맞아 음식점, 숙박, 운수 등이 오르며 전달에 비해 0.4% 상승했다. 한식(0.5%), 분식 및 김밥전문점(1.7%) 등이 오르며 음식점과 숙박은 전월대비 0.5% 올랐고, 국제항공여객(4.3%), 도로화물운송(0.9%) 등을 중심으로 운수는 0.4% 올랐다.

1월 생산자물가는 1년 전에 비해서는 1.2% 오르며 2016년 11월 이후 15개월 연속 상승세롤 보였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로 경기 동향의 판단 지표로 사용된다.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단계별로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달에 비해 0.2% 올랐다. 원재료는 국내출하가 오르면서 전월에 비해  0.3% 올랐고, 중간재와 최종재는 수입이 내렸으나 국내출하가 오르면서 전달에 비해 각각 0.1%, 0.2% 상승했다.

국내출하에 수출을 포함해 산정하는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출하는 올랐으나 수출이 내리면서 전달에 비해 0.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