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정부와 업계는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오전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주요 업종 수출 점검회의’를 열어 1분기 수출동향을 점검하고 업종별 애로 사항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11개 주요 업종 협회·단체와 무역보험공사·코트라 등 수출지원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백운규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 등 주요국의 수입규제 증가, 국제 금융시장과 환율 변동성 확대, 선박 수주잔량 감소,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국내 생산물량 축소 우려, 무선통신·가전 등 주요 품목의 해외생산 확대 등으로  수출이 불확실해지고 있다며 위기의식을 갖고 대처해 달라고 요청했다.

포스코 오인환 사장은 미국 상무부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한국산 철강제품에 관세부과 등을 건의한 것을 우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 상무부가 제시안 권고안의 최종결정을 4월11일까지 내려야 한다.

이에 대해 백운규 장관은 "미국 정부가 최종결정을 하기 전까지 민관이 함께 미국 정부·의회·업계 등에 아웃리치(접촉) 노력을 하고,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별로 대 미 수출 파급효과를 정밀 분석 후 내수시장 확대, 수출시장 다변화 등 피해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업계, 수출지원기관 등과 힘을 모아 수출 회복세 유지를 위해 대응하기로 했다. 정부와 업계는 또 수입규제, 비관세장벽 등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에도 공동대처하기로 했다. 규제규범 위배 조치에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로 단호히 대응할 방침이다. ‘수입 규제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피해 기업을 지원하고  ‘비관세장벽 협의회’ 중심으로 무역기술장벽에도 대응하기로 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사상 최대인 5737억 달러를 기록했고, 무역 1 조달러를 회복했다. 올해 1월 수출도 지난해 동기 대비 22.2% 증가해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백 장관은 “정부와 기업이 공동 노력하며 2월 수출도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1분기 수출도 플러스 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민관이 힘을 합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