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일본에서 인력난 심화로 정년을 65세로 올리는 기업이 늘면서 60세 정년 이후 재고용에 따른 급여 절벽이 완화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메이지야스다생명(明治安田生命)은 2019년 4월부터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늘린다. 또 정년 후 재고용자들은 이전과 달리 경영관리직이나 지점장직 등 책임이 무거운 직무도 맡게 된다. 직무 내용에 따라 다르지만 60세 이상 급여는 재고용보다 상당히 늘어, 50대보다 오른 사례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향후 20년간 거품경제기에 대규모로 채용한 사원의 퇴직 등으로 종합직의 20% 가까운 1700명분의 노동력을 잃게 되는 것으로 추산했지만, 이번 정년연장으로 700명분의 노동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회사의 총인건비는 일시적으로 늘게 되지만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비용 증가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세라믹 업체인 니혼가이시도 지난해 4월 정년을 65세로 올린 뒤 관리직을 제외하고는 급여수준을 유지했다.

생활용품 제작업체인 오카무라제작소도 오는 3월부터 정년을 단계적으로 65세로 올린다. 급여를 60세 이전과 비교해 평균 75%는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노동 조건에도 변함이 없다.

자동차업체 혼다도 60세 이후에도 일하는 동기를 높이기 위해 2017년 4월 그룹 사원 4만 명을 대상으로 정년을 높였다. 59세 시점 급여의 절반만 주던 재고용 제도 때와는 달리 정년 연장으로 퇴직 시 급여의 80% 정도를 지급한다.

도큐부동산홀딩스그룹의 도큐커뮤니티도 1월 정년연장 대상자를 확대했다. 이 회사는 “인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 급여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출처= The Japan Times

[미국]
■ 애플도 건강의료 사업 진출

-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도 건강의료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CN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 애플은 만보기 기능을 갖춘 애플워치 처럼 단순한 건강분야의 사업을 넘어서서 전문적인 건강의료 사업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3일 캘리포니아 쿠버티노에서 열린 애플 연례 주주총회에서 애플이 새로운 건강의료 사업으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 쿡은 애플이 건강의료 분야에서 보다 소비자 친화적인 접근을 할 수 있는 “대단한 입지(great position)”를 지니고 있다면서 “이 분야에서 중요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 애플의 아이폰은 이미 건강의료 정보에 쉽게 접근하는 소프트웨어를 장착하고 있어. 아이패드 등 다른 기기들도 의사 등 건강의료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어.

- 애플은 이미 식품의약국(FDA)과, 위험이 낮은 디지털 건강의료 제품들을 관리 및 규제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시험 프로그램 하나를 진행하고 있다고.

■ 美 가계부채 13조 달러 돌파 - 5년 연속 증가

- 미국의 가계부채가 사상 최고인 13조 1500억 달러(1경 4200조원)를 기록했다고 CNBC가 13일(현지시간) 뉴욕연방준비은행의 ‘미시경제 데이터 센터’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

-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가계부채는 주택 담보대출과 학자금, 자동차 할부금, 신용카드 사용 등이 늘면서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여.

- 지난해 4분기 미국의 주택담보대출은 전분기보다 1390억 달러 증가한 8조 8800억 달러로 늘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빚은 260억 달러 늘어난 8340억 달러를 기록.

- 미국 가계부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가계부채발 위기론'이 부상하고 있어. 임금 상승발 인플레이션 신호에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한층 빨라지면 가계부채 부담이 미국 경제를 다시 짓누를 수 있다는 것.

- 4.1%까지 떨어진 완전고용 수준의 낮은 실업률과 미국 경제 호조세, 상승 랠리를 이어간 미국 주식시장도 '부의 효과(wealth effect)'를 자극하는 데 한몫 하면서 소비가 늘고 저축을 줄었다고. 지난해 11월 미국 저축률은 2.9%로 만 10년 만에 처음으로 3%를 밑돌아.

■ 트럼프 "GM 군산공장 폐쇄, 내가 대통령 안됐으면 못 들었을 것"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제너럴 모터스(GM) 코리아가 한국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미국 디트로이트로 공장을 옮기기로 결정한 것은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됐기 때문이라고 자랑.

- 백악관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발언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과 무역 관련 회의에서 "GM이 필요한 구조조정의 첫 단계를 발표했다. GM이 디트로이트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혀.

- 그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이런 소식을 듣지 못했을 것이다. 나를 믿으라. (그렇지 않으면)여러분은 그런 소식을 듣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

- 이어 "크라이슬러가 멕시코에서 미시간으로 이동하는 것을 봤다. 그리고 다른 많은 회사들이 있다"며 "그들 모두 행동이 이뤄지기를 원한다. 대규모 세금 감면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

- 또 "GM에서 보듯이 우리는 한국과 매우 나쁜 거래를 하고 있다. 그것은 무능력한 거래"라면서 "이제 우리는 한국과 공정한 협상을 할 것이고, 끔찍한 협상을 끝낼 것"이라고 강조.

[중동]
■ 이라크, 재건비용 880억달러 요구 - 동맹국들 “절반만”

- 이라크 정부가 자국 재건을 위해 880억 달러(95조 3600억원)를 요구했지만, 동맹국들은 난색을 표시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

- 현재 쿠웨이트에서 이라크 재건회의가 열리고 있지만, 이라크 정부의 요구와는 달리 동맹국들은 40억 달러만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번 회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

- 이번 회의는 오는 14일에 끝나지만 이라크 정부가 40억 달러 이상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가 각 10억 달러씩 내겠다고 약속.

- 미국의 대출보증도 제시됐지만, 이 역시 이라크가 원했던 것의 약 5% 밖에 안되는 수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현재 이라크 재건 부담을 다른 국가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이라크 전쟁은 지난 2003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 주도로 진행됐던 전쟁. 

- NYT는 미국이 앞으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와의 전쟁에서 동맹국들에게 이라크에 대한 원조와 다른 자원들을 지원해줄 것을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분석.

[일본]
■ AI가 택시 유도하는 시스템 등장 - 사람 많고 택시 적은 지역 안내

- 일본 아사히 신문은 14일, 아무리 기다려도 택시가 오지 않아 발을 동동 굴러본 사람이라면 반가워할 만한 소식이라면서 손님은 있는데 택시가 없는 지점을 인공지능(AI)이 찾아내는 운행시스템이 개발됐다고 보도.

- 일본 NTT도코모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휴대전화가 이어지는 기지국의 데이터를 근거로 사람이 모여 있는 장소를 선별하고, 그 지역의 과거 승차 실적을 분석해 수요가 있는 택시 대수를 예측하는 구조.

- 도쿄무선협동조합(도쿄)과 쓰바메택시그룹(나고야)이 15일부터 이 시스템을 사용한다고. 택시를 기다리는 승객이 많은 지역에 ‘빈차’ 상태인 택시가 모이기 쉽게 돼 서비스의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돼.

- 도코모에 의하면, 운전석의 단말기에 표시되는 지도는 500m 사방으로 분할돼 각 구획에 앞으로 30분간 수요가 있는 택시 대수가 표시된다고. 데이터는 10분마다 갱신되며, 같은 지점에서도 어느 방향의 차선에서 수요가 많은지도 알 수 있어.

- 늘 사람이 모이는 역 앞 뿐만 아니라 이벤트가 있거나 철도가 늦어져 사람이 급격하게 불어난 지역도 파악할 수 있다고. 도쿄무선이 1350대, 쓰바메택시가 1150대에 순차 도입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