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미지투데이

[이코노믹리뷰=김윤선 기자]치매가 기억력이 감퇴해 일상생활이 힘든 병이라면 이와 반대로 파킨슨병은 몸이 제 말을 듣지 않아 괴로운 질환이다. 주로 손발이 떨리고 느려지고 걷기 힘든 증상이 나타나 주변의 시선이 신경 쓰일 때가 많다.

②몸이 내 맘대로 조절 안 되는 파킨슨병

파킨슨병, 신경세포 죽어가면서 발생

파킨슨병은 도파민을 만드는 신경세포들이 죽어가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퇴행성 질환의 특성상 증상이 서서히 악화되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보이는 증상이 많아진다.

대표적인 증상은 ▲손발의 움직임이 느려지는 ‘서동증’, ▲가만히 있을 때 손이나 발, 얼굴이 떨리는 ‘진전증’, ▲몸이 뻑뻑해지고 굳어가는 ‘경직증’, ▲걸을 때 중심잡기가 어려운 ‘자세불안증’이 있다. 이밖에 ▲우울감, 어깨통증, 소변장애, 변비, 피로감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신채원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부모님이 이전에 보이지 않았던 증상이나 행동의 변화가 있고 거동이 이상하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킨슨병의 치료는 ▲운동 등 재활치료, ▲약물치료, ▲수술치료로 나눌 수 있다. 파킨슨병은 서서히 운동기능이 악화되기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증상 호전에 도움을 준다. 운동의 종류보다는 산책, 실내 자전거, 수영 등 환자가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 꾸준히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완치제 없지만 진행 늦출 수 있어, 수술도 가능

증상이 가볍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약물치료를 뒤로 미루는 경우도 있다. 단, 생활습관 관리와 약물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확인을 위해 전문의의 진료를 지속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약물로는 체내에서 도파민으로 작용하는 전구물질(레보도파)과 도파민의 역할을 돕거나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을 사용한다. 현재 사용하는 어떤 치료 방법도 소실된 뇌세포를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 없다. 그러나 적절한 약물치료로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꾸준한 운동을 병행하면 질환의 진행을 최대한 늦출 수 있다.

파킨슨병은 퇴행성 질환 중 유일하게 수술로 증상을 호전 시킬 수 있다. 대표적인 수술은 뇌심부자극술로 양쪽 뇌에 전극을 넣고 지속적으로 약한 전기 자극을 줘 뇌 기능을 좋게 만든다.

신채원 교수는 “환자의 뇌에 전극을 넣고 장기간 유지 관리해야하기에 주의가 필요하지만 약물로 치료가 되지 않는 환자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킨슨병,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닌 조절해야 하는 질환

파킨슨병은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이를 위해 환자와 보호자가 질환에 대해 잘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경로가 제한적이며 검증되지 않은 내용도 많다.

신 교수는 “국내 파킨슨병 치료 전문의가 모인 대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지질학회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http://www.kmds.or.kr)에서 질환에 대한 안내, 동영상 강의 등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파킨슨병을 예방하는 3분 체조]

#머리 위로 팔 모아 펴기 (총 5회 반복)

두 팔을 몸통과 직각이 되도록 앞으로 나란히 뻗은 상태로 5초간 유지하고 팔을 위로 쭉 뻗으면서 5초간 유지 후, 천천히 원위치로 내린다.

#누워서 무릎 당기기 (총 5회 반복)

누운 자세에서 두 다리를 곧게 편 후, 한 쪽 다리를 가슴 쪽으로 서서히 굽혔다 편다. 반대 쪽 다리도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발꿈치 들기 (총 5회 반복)

바르게 선 자세에서 두 손으로 의자 등받이를 잡고 발꿈치를 들어 올렸다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