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현대차투자증권은 지난 2017년 12월말 기준 ISA 운용실적에서 전 자산운용사의 203개 MP 수익률 경쟁에서 TOP10 대열에 3개의 MP(6,8,9위)가 들어가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각 MP의 출시 후 누적수익률은 23.20%(6위), 22.80%(8위), 21.94%(9위)를 각각 기록했고 포트폴리오 구성에서부터 자산운용과 투자위험 헤지까지 전반적인 ISA 운용에 대한 경쟁력을 과시했다.

이에 이코노믹리뷰(ER)에서는 권지홍 현대차투자증권 상품전략실장과 인터뷰를 통해 어떤 운용전략으로 ISA를 운용하여 3개 상품이나 TOP10에 올릴 수 있었는지 현대차투자증권만의 ISA운용 노하우를 직접 물어봤다.

현대차투자증권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ISA의 어떤 점을 공략하여 MP들을 매칭했고, 투자자산은 어떤 방식으로 배분했으며 투자위험은 어떤 헤지방안을 마련했는지 현대차투자증권이 가진 ISA운용의 노하우를 소개한다.

(1) 현대차투자증권의 ISA 위험별 MP의 특성은 무엇입니까?

저희 현대차투자증권의 ISA MP(모델 포트폴리오)의 기본적인 스타일은 두가지로 나눠진다. A형과 B형인데, A타입은 선진국형에 비중을 많이 가져가고 있다. 그리고 B타입은 신흥국과 대안투자형타입으로 구성되었다. 대부분 다른 증권사들이나 은행들은 위험의 성향에 따라서만 분류를 해놓는다. 고위험군 중위험군 저위험군으로. 저희들은 고위험군과 저위험군까지를 5개로 분류를 하고, 그걸 다시 반으로 나눠서 글로벌 선진국형과 신흥국 대안투자형으로 총 10개 MP로 구성되어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위험군에 따라 분류를 했지만 선진국과 신흥국-대안투자형에 속한 고객들의 니즈needs가 다르기 때문에 리스크 리턴 프로파일이 다르다. 그래서 각 유형별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아예 세분화해서 구분했다.

현대차투자증권의 MP별 기본적인 메인 아이템은 이런 방식으로 선진국과 신흥국으로 구분해서 신흥국이 좋을 때는 이쪽 MP에 갔다가 다시 다른 MP로 옮겨서 선진국으로 갈 수도 있도록 위험별, MP별, 선진국-신흥국 시장간 분산투자가 되도록 미리 세분화 했다.

(2) 투자상품의 제일 목적은 고수익인데, 고수익전략을 소개해 주세요?

현대차투자증권의 ISA 특징은 고수익 위주로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위험 MP의 수익률은 성과가 그렇게 좋지 않다. 저희 회사가 선보이는 형태는 초고위험과 고위험, 중위험까지 이 세가지 에 대해서 성적이 잘 나오고 있다. 왜냐하면 저위험군까지 리스크를 받아들이면서 하는것 보다는 고위험군에서 충분한 수익을 내자 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저희 회사의 수익전략은 두가지로 수익과 방어에 대한 핵심전략으로 플러스알파 전략과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한 방어전략이다. 수익을 추구할 때는 플러스알파 전략에서 수익을 내고, 전반적으로 방어포트를 구축하는 것은 글로벌 자산 배분을 통해서 한다. 저희 상품의 포트폴리오 형태를 보면 글로벌 자산배분을 기본으로 해서 포트를 구성하고 있다.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기초로 방어와 조금의 알파 수익을 내고 그다음에 플러스 알파 수익을 내는 상품들 몇 가지를 포함해서 수시로 리밸런싱을 하면서 공격적전략으로 운용한다.

(3) 투자위험 헤지(Hedge)전략은 어떤 전략으로 운용했나요?

저희들의 위험 헷지전략은 글로벌 자산배분을 기본으로 갖고 있다. 그래서 추가적으로 인컴펀드 쪽을 활용한다. 그래서 수익이 많이 나진 않더라도 고정적으로 이자수익이 발생하는 펀드를 위주로 해서, 지금 같으면 이머징시장 쪽에서 기회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인컴펀드가 사실 채권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또는 배당형주식 등에서 수익 창출을 하기 때문에 요즘 시장에서 크게 재미는 없는데 대신 저희들은 그런 포트를 방어 포트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의 위험 헷지전략의 구조는 삼중이리고 말할 수 있다. 첫번째 신흥국과 선진국으로 나눠서 고객의 리스크를 확인하고, 두번째로 자산 배분을 통해서 하고 그다음에 플러스 알파전략과 방어전략으로 두가지를 결합한 형태의 삼중콤보 전략을 갖고 있다.

(4) ISA가 출시된 2016년과 2017년의 시장 분위기는 침체기와 회복기로 대비되는 시기이다. 어떤 대응전략을 사용했나요?

처음 2016년3월14일날 ISA가 출시되면서 저희들은 글로벌 시장 중심으로 포트를 운용하겠다는게 기본 메인 아이디어였다. 그 이유는 한가지가 더 있는데 ISA가 운용되는건 대부분 펀드나 ETF로 운용된다. 그런데 해외펀드는 비과세를 적용받을 수가 없고 국내 주식은 어차피 비과세이므로 굳이 국내 주식형을 편입시킬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서 글로벌 상품으로 다 편입을 했었다.

그래서 2016년도에 오히려 이 전략으로 국내시장이 별로 좋지 않을 때 상당한 메리트를 봤다. 글로벌시장은 나름 좋은 곳을 쫓아다니면서 특히 인도, 중국 시장에서 수익성을 올렸다.

2017년에 들어서 하반기에 저희 포트폴리오를 조금 조정했다. 물론 10위권 안에 몇 개씩은 들어가 있지만 탑권에서 조금 밀려났는데,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주식형에 대한 비중을 가져가지 않았었다. 작년 9월까지 국내주식형이 엄청나게 불을 뿜었는데 국내주식형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글로벌 자산만 가지고 방어를 계속해 나갔었다. 그래서 국내주식형에 대해서 고민을 좀 하다가 2017년도에 하반기 들어오면서 국내주식이 너무 좋아지니까 작년말부터는 일부 국내주식형도 편입했다.

저희의 기본 철학이 바뀌었다는 건 아닌데, 시장을 따라서 일부 주식형을 편입하고서 성과가 상당히 좋아지고 있다. 현재는 국내주식형도 일부 활용을 하고 있지만 30%를 넘는 비중을 쓰지 않는다. 글로벌에 대한 기본 비중을 갖고가고 있기 때문에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한가지 더 조정한 것은 처음 고위험군에만 상당한 수익추구 방식으로 잘 했는데, 안정형 저위험군에서 상대적으로 열위였다. 그래서 저위험 포트폴리오에 대해서 저희들이 작년 하반기부터 노력을 많이 했다. 이렇게 저위험 포트에 대해서 기존의 채권형 라인업을 약간 변화를 시켜가지고 거기서 최근에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결론적으로 과거에는 오로지 상위 클래스에 있는 고위험군만 성과를 올리는게 목표였는데, 이제는 전체적으로 밸런스를 맞춰가며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에서 고루 안정적인 성적을 올리고 있다.

(5) 포트폴리오는 어떤 점에 중점을 두었고 시장상황과 투자자 성향을 포트폴리오에 어떻게 반영했나요?

현재 초고위험군과 고위험군, 중위험군 까지는 주식형 자산의 비중을 상당히 높여서 가져가고 있다. 최근 며칠 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지만, 올 상반기까지는 위험자산 즉 주식 자산에 대한 뷰(View)가 상당히 괜찮다고 본다. 그 이유는 미국시장이 견조하게 가고 있고, 아시아시장, 이머징 시장이 거기에 따라가고 있고, 유럽시장의 나쁜 악재들이 다 소진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체적인 시장이 따라가고 있다면 우리나라 시장도 같이 갈 수 밖에 없고, 세계시장 중에 나쁜 데가 그렇게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배를 물에 띄우기는 힘들어도 일단 물에 뜨면 스스로 밀려나가듯이 세계시장 분위기에 따라가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금리상승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되는 하반기부터는 포트폴리오를 보수적으로 짜겠지만, 현재는 위험자산군에 대한 비중을 최대한 가져가는 포트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저위험군에서는 채권상품을 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채권 포트폴리오를 갖고가면서 글로벌 자산배분 상품들을 일부 집어넣어서 안정형으로 가면서 추가수익을 낼 수 있는 전략을 갖고가고 있다.

(6) 중점 투자시장은 글로벌시장인가 국내시장인가? 어떤 테마를 유망하게 보나요?

지금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에서 가장 베이스가 되는 시장은 미국시장이다. 미국을 필두로 하는 선진국 시장인데, 다시 말하면 미국시장의 성장이 없이는 다른 시장의 성장도 생각하기 어렵다. 결국 그 얘기는 미국이 현재 고용지표나 모든 경제지표 자체가 견고하게 나오고 있는 상태에서 작년처럼 폭발적인 성장이 일어날 수는 없지만 적정 수준의 유지 또는 강,보합 형태의 성장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미국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형태보다는 그동안 성장하지 못했던 유럽시장, 이머징시장 중에서 특히 아시아시장 이쪽에서 저희들은 기회가 있다고 판단한다.

특히 그런 부분을 감안했을 때, 우리나라 시장은 이머징 시장의 일부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시장도 미국시장의 견고한 성장세를 따라간다면 상반기까지는 충분한 성장세를 가져가지 않으라 판단된다. 변수는 결국 금리인상이 얼마나 빨리 이루어지고 임팩트가 강하게 오느냐 그 문제고, 금리 인상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그마저도 리스크는 좀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1월까지 미국시장이 단기간에 너무 과다한 상승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일시적으로는 잠깐 쉬었다가 개구리도 움츠렸다가 뛰어야 멀리 뛸 수 있는 것처럼 일시적 조정은 건강한 하락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 같다.

그래서 저희들은 앞으로 미국시장에 기준을 놓고 봤을 때 유로시장, 이머징시장, 특히 아시아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우리나라도 함께 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7) 리밸런싱은 어떤 이슈에 실행하고, 실행 시기는 얼마나 자주하나요?

현대차투자증권은 10개 MP를 운용하고 있는데, MP별로 우리 모델, 포트폴리오의 성격, 즉 신흥국과 선진국 그다음에 저희의 플러스 알파 전략들을 반영한 리밸런싱을 필요한 때 시기에 맞게 또는 국가별로 부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저희들은 기본적으로 3개월 단위로 정해진 리밸런싱 주기는 있다. 저희 상품전략실과 투자 전략 쪽 여러 회사 내 부서들이 다같이 3개월 단위로 전략 리밸런싱회의를 한다. 최근에는 시장의 변동성이 심해서 주기를 좀더 짧게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저희들은 일정 기간의 텀(Term)을 두면서 시장의 추세를 보고 저희가 따라가는 형태로 전체 포트를 한꺼번에 변경하지는 않고, 일부 조정하거나 아니면 한두가지를 교체하는 수준에서 리밸런싱을 한다. 리밸런싱의 가장 큰 문제는 모든 걸 다 바꿀 때 위험하다.기본적인 베이스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 보다는 웨이트(Weight)를 조정하거나 일부를 조정하는 방식의 리밸런싱을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한다.

(8) 수수료율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저희는 ISA가 처음 만들어진 초기부터 수수료에 대해서 단호한 전략을 갖고있다. 다른 자산운용사는 고위험군에서는 수수료를 많이 받고 저위험군은 수수료를 적게 받는 수수료 정책이 많다. 저희들은 고위험, 저위험 구분하지 않고 똑같이 50bp 받는다. 0.5% 수준이기 때문에 수수료율이 절대적인 수준에서 봤을 때 그렇게 높지 않다.

왜냐하면 ISA에 투자하는 고객분들은 비과세 혜택을 원하면서 고수익을 원하는 분들이 가입한다. 저수익을 원하시는 분들은 그냥 은행예금을 하지 굳이 ISA에 투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히려 고위험군을 낮은 수수료를 받자. 그래서 50bp로 일정하게 정했다.

굳이 꼬집자면 저위험군에서 수익률이 낮은데 수수료가 좀 높지 않냐는 말도 있기는 하나 우리는 균일하게 해서 포트폴리오를 중위험 이상에 포커스를 맞추는 그런 전략을 유지할 예정이다.

(9) 2017년 시장은 회복기라 대응전략이 주효했는데, 2018년은 시장상황을 어떻게 예상하며 어떤 전략으로 대응할 계획인가요?

2017년에는 뭘 써도 다 오르는 추세여서 좋았었다. 글로벌시장 전략으로 갖고 가서 수익을 많이 얻었고, 하반기에는 국내시장도 편입시키면서 수익을 가져올 수 있었다.

2018년 시장은 참 예측하기가 힘든 시장이다. 가장 큰 문제가 금리의 급격한 인상이나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안고 가는 형편이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이 있는 시장에서 어떻게 대응을 할 것인가의 문제가 화두이다. 결국은 주식이 계속 갈것이냐 채권시장이 다시 돌아올것이냐의 선택을 해야되는 부분이다.

일단 현재로서는 상반기에는 주식시장에 대한 선호도를 유지할 생각이다. 그러면서 하반기부터는 금리 인상이 있으면 이후에 채권시장에서도 인컴이 많이 들어오는 자산들을 일부 편입하는 펀드들, 이머징시장의 회사채 펀드 등에서 기회를 찾을 생각이다. 그 비중을 조절하는 때, 변곡점을 언제로 볼지가 판단해야할 과제인데 상반기 하반기로 나눌지, 분기로 나눌지 판단을 해야하는데 몇 달 뒤를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안개 속이다.

어쨌든 상반기에는 현재대로 액티브하게, 하반기에는 보수적으로 유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시장안에서는 시장이 다 안 좋더라도 좋은 시장이 있을 수 있다. 항상 상반된 시장이 어딘지를 보고 밸런스를 맞춰 수익을 찾는 것을 우리의 임무로 생각한다.

(10) ISA의 가입시한은 2018년12월31이다. 새로 가입할 희망자와 기존 가입자에게 줄 팁(Tip) 한마디는?

지금 남아있는 투자상품 중에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게 ISA가 유일한 상품이다. 그래서 ISA에 가입해서 매년 2000만원 투자한도를 채우라 이런 말이 아니고, 직장인이라면 조금씩 이라도 투자하며 갖고 가야 할 필요는 있다. 아마 전 증권사나 은행이 매월 전체적인 순위가 공시되기 때문에 정말 노력을 많이 기울이는 상품이다.

현재의 상태는 운용성과의 추세나 패턴, 운용철학에 의해서 이제는 트랙레코드(Track record)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안정적으로 성과가 나면서 철학이 뚜렷한 데, 이용하기 편한 자산운용사를 골라서 가입할만한 투자상품으로 권한다. 이미 어느 정도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메뉴판은 나와있는것 같고요, 그래서 그 메뉴판에서 본인의 식성에 맞는 곳을 골라보시고, 소액이 되더라도 한번씩 해보시는건 괜찮을 것 같다. 자산운용사의 운용 스타일, 성과, 철학 이 세 가지를 잘 비교해서 신규 가입이나 이전도 충분히 고려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 (자료: 현대차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