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영 한국엘러간 총괄대표가 7일 간담회에서 한국엘러간의 올해 성장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출처=한국엘러간

[이코노믹리뷰=김윤선 기자]한국엘러간의 김은영 대표가 올해 목표 매출액을 100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인 802억원에서 24.7% 증가한 수치다. 한국엘러간은 올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회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메디컬 에스테틱(Medical aesthetics, 미용 의료) 분야를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엘러간은 7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에서 간담회를 열고 신년 계획과 신제품을 소개했다.

엘러간은 보톡스와 필러 같은 미용 분야에 강점을 가졌으며 중추신경계, 안과, 소화기, 비뇨기과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엘러간은 소비자에게 보톡스(Botox)로 유명한 아일랜드의 제약사 엘러간(Allergan)의 한국법인으로 지난 1995년 국내 진출했다. 매출액은 2016년 727억원에서 지난해 802억원으로 10.3% 성장했다.

엘러간이 진출한 아시아 9개국 지역의 대표를 맡고 있는 한국엘러간 김은영 총괄대표는 이 같은 두 자릿수 성장을 올해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표는 간담회에서 “올해는 매출액 1000억원이 목표”라면서 “시장 변화를 주도하는 신제품과 소비자 중심의 소통으로 제품의 인지도를 높인 것이 한국을 넘어 아시아 시장에서 엘러간이 두 자릿수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엘러간은 올해 회사를 이끌어갈 새로운 원동력이 될 신제품으로 의료용 저온기 쿨스컬프팅(Cool Sculpting)을 소개했다. 이 기계는 원하는 부위의 지방 세포를 주변 조직에 영향을 주지 않고 저온으로 파괴해 제거한다. 개발사는 미국 의료기기 회사인 젤틱 에스테틱스(Zeltiq Aesthetics)로 엘러간은 지난해 젤틱을 24억7000만달러(약 2조7000억원)에 인수했다.

쿨스컬프팅은 몸에 흉터를 남기지 않는 비침습적 시술로 고통이 거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지방을 제거하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으로 지방분해주사 같은 시술과 지방흡입술과 같은 수술이 있다. 지방분해주사는 고통은 적고 가격은 저렴하나 그 효과가 미미하다는 단점이 있다. 지방흡입술은 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효과의 차이가 크고 고통도 심하며 간혹 잘못된 수술로 피부가 괴사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베노아 샤르돈 (Benoit Chardon) 엘러간 인터내셔날 메디컬 에스테틱 바디 컨투어링(바디 윤곽 교정) 부문 전략 마케팅 총괄은 “지방흡입술은 의사마다 빼내는 양이 달라서 쿨스컬프팅과 절대적인 비교는 힘들지만 (쿨스컬프팅은) 1회 시술만으로 (해당 부위 피하지방의)25%는 확실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또 얼굴과 가까운 부위처럼 흉터가 생기면 안 되는 부위나 팔 밑처럼 신경이 많이 분포돼 있어 수술이 힘든 부위에 시술할 수 있다는 것이 쿨스컬프팅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젤틱이 엘러간에 인수되기 전인 지난 2010년부터 쿨스컬프팅이 이미 국내에 상륙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한국엘러간이 넘어야 할 산이다. 현재 국내에서 쿨스컬프팅을 1회 받는 데 드는 비용은 약 60~90만원 선이다. 

한국엘러간은 몸의 윤곽을 잡아주는 유망 미용 의료분야인 바디컨투어링(Body Contouring) 시장이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확인하고 진출을 결심했다.

김은영 대표는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면서도 폭발적인 수요가 있는 매력적인 국가”라면서 “때문에 국내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은 지속적으로도 성장해 파이가 커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이 같은 원동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아시아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