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기산 기자] 미스터리 클락은 사실 까르띠에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시계의 동력을 제공하는 무브먼트의 형체가 보이지 않지만 시간을 알려주는 이 미스터리 클락은 까르띠에의 워치 메이킹 능력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다. 특히 핸즈가 무브먼트와 연결 없이 시간을 가리키는 이 미스터리 클락의 움직임을 보고 있노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2018 스위스고급시계박람회(SIHH)기간에 까르띠에는 별도의 미스터리 클락 전시회를 개최할 만큼 다양한 미스터리 클락을 보유하고 있다. 화려한 유럽 귀족들이 사용한 미스터리 클락부터 동양 세계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미스터리 클락까지 다양한 형태의 미스터리 클락이 전시돼 호평을 받았다. 시계전문웹진 <타임피스 아시아>는 그 가운데 특징적인 미스터리 클락 4점을 지금 소개한다.

포르띠끄 그랜드 미스터리 클락

▲ 포르띠끄 그랜드 미스터리 클락. 출처=까르띠에

이 미스터리 클락은 1923년과 1925년에 6피스 시리즈로 제작된 포르티끄 라인의 첫 번째 시계다. 당시 서양에서 인기를 끌었던 동양 문화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긴 시계라 할 수 있다. 덕분에 포르띠끄 그랜드 미스터리 클락에서는 일본 신사의 문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시계는 골드, 플래티넘, 락 크리스털, 다이아몬드 등 다양한 주얼리가 사용돼 호사스러운 멋을 배가했다.

모델 A 미스터리 클락

▲ 모델 A 미스터리 클락. 출처=까르띠에

하드 스톤 받침대 위에 자리한 모델 A 미스터리 클락은 투명하고 간결한 실루엣이 특징이다. 또한 아르데코 미학이 적용돼 독보적인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덕분에 독창적인 매력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모델 A 미스터리 클락은 여러 권위 있는 인물들의 곁을 지켰다. 1914년에 제작된 이 모델은 현재 까르띠에 컬렉션에 소장된 가장 오래된 미스터리 클락이다. 시계는 골드, 플래티넘, 락 크리스털 그리고 화이트 마노 등 다양한 소개가 적용됐다.

악스 상트랄 미스터리 클락

▲ 악스 상트랄 미스터리 클락. 출처=까르띠에

마술사 장 외젠 로베르-우댕에게 항상 영감을 받았던 루이 까르띠에와 모리스 쿠에는 1920년부터 마법과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악스 상트랄 미스터리 클락을 선보였다. 이 미스터리 클락은 시와 분 디스크가 단 한 개의 축으로 작동돼 악스 상트랄(중앙 축)에 걸맞는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었다. 다이얼의 경우 락 크리스털 대신 시트린을 가공했고 골드와 블랙 에나멜, 화이트 에나멜의 섬세한 조화를 통해 아르데코 시대의 뛰어난 오브제가 탄생했다. 한편 악스 상트랄 미스터리 클락은 까르띠에 컬렉션이 소장한 마지막 미스터리 클락으로 의미를 더했다.

엘레펀트 미스터리 클락

▲ 엘레펀트 미스터리 클락 . 출처=까르띠에

엘레펀트 미스터리 클락은 1922년과 1931년 사이에 제작된 작품으로 동물이나 인형이 장식된 독특하고 다양한 14점의 익셉셔널 컬렉션 중 9번째 작품에 해당한다. 컬렉션에 속한 작품들은 18세기의 클락에서 영감을 받았다. 포르티끄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엘레펀트 클락은 동양에 매료되었던 메종의 독창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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