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가 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자 주요 외신도 긴급 타진하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삼성의 후계자가 법원 명령으로 감옥을 나오게 됐다”면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법적인 구속을 주장하던 한국의 특검은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즈는 국내의 재벌과 정권과의 상관관계에 집중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거대기업은 정부의 세금혜택, 저렴한 전기세 등 다양한 특혜를 받으며 북한처럼 경제를 지배했다”면서 “한국은 스캔들에 휘말린 경제인들에게 가벼운 처벌로 일관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 부회장을 둘러싼 논란과 재판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는 한편 이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연결해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박 전 대통령 사태를 겪은 대중들의 분노가 이 부회장 수사에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특검은 12년을 구형했으나 법원은 이 부회장의 석방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IT매체 더버지도 이 부회장 집행유예 선고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더버지는 “이 부회장은 삼성의 실질적인 후계자”라면서 “그룹 승계에 있어 다양한 변수들이 생겼다”고 밝혔다. CNN머니도 “법원이 이 부회장을 석방했다”면서 “이 부회장은 거의 1년간 감옥에 있었으며, 2심 선고 직후 바로 출소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BBC는 이 부회장 집행유예 선고 사실을 보도하는 한편 “이 부회장을 둘러싼 스캔들은 1년간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부회장과 와병중인 이건희 회장의 업적을 짧게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