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한국의 수상함 전력 강화가 순항하고 있다. 기준배수량 3000t의 대구급 차기 호위함 1번함 대구함이 해군에 인도됐고 440t급 윤영하급의 마지막 함인 전병익 취역했다. 참수리급을 이을 검독수리급 고속정 1번함이 해군에 인도되고 후속함이 건조중에 있다. 이에 따라 우리군의 전투용 수상함정은 세종대왕급(7650t) 이지스함 3척, 충무공 이순신급(4500t) 구축함 6척, 광개토급(3200t) 3척, 인천급(2800t) 호위함 6척, 대구급 1척, 울산급(1500t) 6척, 포항급(950t) 14척, 윤영하급 18척, 참수리급 50여척,검독수리급 1척 등 100여척으로 늘어났다. 북한이 최신 함정을 만들고 함대함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하지만 한국 해군의 역량을 따라올 수 없음은 자명해졌다. 한국 해군은 앞으로 수중전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국 해군의 잠수함은 16척으로, 북한 해군의 잠수함 70여척에 비해 수에서 밀린다. 아무리 질에서 우위를 보인다고 하더라도 수의 열세는 한국에는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 한국 해군이 수중배수량 1800t급 손원일함급에 이어 3000t급 잠수함도 건조하고 있는 만큼 전력이 비약하듯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 시험 운항 중인 대구급 호위함.출처=방위사업청

해군 차기호위함 대구함급 1번함 인도…수상전력 급상승

방위사업청은 1일 오전 경남 거제의 대우조선해양에서 차기호위함(FFG) 2차 사업(울산급 Batch-II)의 첫 번째 함정인 '대구함'을 해군에 인도했다.

울산급 Batch-II 사업은 해군에서 운용 중인 수명주기가 넘은 호위함(FF)과 초계함(PCC)을 대체하는 신예 호위함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사업이다.

대구함은 무기와 연료를 탑재하지 않는 자체 중량을 말하는 경하배수량이 2800t에 이르는 큰 함정이다.무기와 연료를 모두 실으면 3500t인 먼는 대형 함정이다.

길이 122m, 너비 14.2m, 흘수 4.12m를 자랑한다. 최고속도는 30노트다.

대구함은 기존 호위함과 초계함보다 수상함·잠수함 표적에 대한 탐지·공격 능력과 항공기·유도탄으로부터의 방어능력이 크게 강화됐다. 적의 주요 지상 목표물까지 원거리 공격 가능한 함대지유도탄을 탑재한다. 해군은 전·평시 한반도 해역 방어와 적진 공격을 위한 주력함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우리 해군 전투함 최초로 추진전동기(전기모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일명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했다. 이 추진체계는 평상시 소음이 적은 추진전동기로 운용하다가 고속항해 때는 가스터빈 엔진으로 전환해 빠르게 기동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방사청은 "대구함은 잠수함이 탐지하기 어렵게 은밀히 항해할 수 있고, 표적에 신속히 접근·회피가 가능해 대잠수함 작전에 매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간 구축함에서만 운용한 예인형 선배열음탐기(TASS)와 홍상어 장거리 대잠어뢰를 장착해 대잠수함 능력이 한층 더 강화됐다. TASS는 함정에서 적 잠수함을 탐지·식별·추적하기 위한 저주파 수동형 음파탐지체계로 함정의 함미에 긴 줄을 달아 매달고 끌고 다니는 방식이다.

▲ 해룡 함대지 미사일

대구함은 공격이 배가된 함정으로 평가된다. 해성 함대함,해궁 함대공 미사일, 해룡 전술 함대지 유도탄, 홍상어 장거리, 대잠어뢰, 함포 등 국산 무기로 무장했다. .

차기 호위함 2~4번함도 건조중

2013년 12월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에 들어간 대구함은 승조원 숙달훈련 등의 과정을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방사청은 대구함에 이어 차기호위함 2∼4번함을 건조 중이며, 올해 하반기에 5∼8번함의 건조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차기호위함이 모두 전력화되면 우리나라의 해양안보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사청 전투함사업팀장 방극철 서기관은 "대구함은 스텔스 함형이 적용되어 생존성이 극대화되었고, 소음이 적은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해 효과적인 대잠수함 작전이 가능하다"며 "향후 해역함대의 주력 전투함으로서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영하급 고속함 마지막 함정인  전병익함.출처=방위사업청

윤영하급 최종함 전병익함 취역, 검독수리급 도입도 착착 진행

영국의 방산매체 제인스닷컴은 최근 윤영하급(PKX-A) 최종함 전병익함이 최근 취역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운영하급 고속함은 모두 18척으로 늘어났다. 속력과 화력, 방어력을 갖춘 고속함이 완편됨으로써 북한 고속정이나 잠수정이 한국 영해를 침투할 꿈을 꾸기란 쉽지 않다.

해군8전투훈련단은 지난 11일 진해 군항에서 전병익함의 취역식을 가졌다. 전병익함은 남해상을 담당하는 3함대에 배치됐다.

전병익함은 STX조선해양이 2016년 6월 진해에서 건조, 진수했다. 만재배수량 579t인 전병익함은 윤영하급 유도탄고속함의 마지막 함정이다. 노후 참수리급 고속정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됐다.

길이 63m, 너비 9m에 최대 속력은 44노트(시속 약 81㎞)다. 해성 대함유도탄 4문과 76mm 함포 1문, 40mm노봉함포 1문 등으로 무장했다. 대함·대공·전자전을 수행할 수 있다. 스텔스 기법을 적용하고, 지휘통제 기능 분산 등을 통해 함정의 생존성을 보강했다.

전병익함은 전력화 과정과 작전 수행 능력 평가를 거쳐 오는 5월경 실전 배치돼 해양 수호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 130mm 유도로켓 발사관

 

한국해군은 참수리 고속정을 대체하기 위해 윤영하급보다 가벼운 검독수리급(PKX-B) 건조와 배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1번함을 해군에 인도했다. 제인스닷컴과 네이비레크거니션닷컴에 따르면, 이 함정은 길이 44m, 너비 7m, 높이 13m로 참수리급보다 조금 크다. 무게는 210t으로 참수리급 170t보다 무겁다.

▲ 130mm유도로켓

무장은 강화됐다. 40mm 노동배신 구경 12개 발사관을 갖춘 130mm의 유도로켓을 탑재하고 있다. 130mm 유도로켓은 초기유도는 관성유도, 중간유도는 지령유도, 종말유도는 적외선 유도를 사용한다. 종말유도의 적외선 시커는 70mm 유도로켓 시커를 사용한다. 무게는 80kg이다. 사거리는 최소 3km, 최대 20km다. 발사관과 제어시스템은 한화가 만들고 로켓은 LIG넥원이 만들었다. 일발필중을 자랑하는 이 유도로켓은 유사시 벌떼처럼 남진할 북한의 공기 부양정을 제압하는 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구경 12.7mm 기관포 2문을 장착해 근접 방어 능력도 갖췄다. 승조원은 20명이다. 소형 폭뢰도 싣는다. 북한의 잠수정도 잡을 수 있다.

속도도 40노트로 빠르다. 이를 위해 제너럴 일렉트릭의 6000마력짜리 가스 터민과 캐터필러 머린의 디젤엔진을 탑재했다. 고속으로 이동하면서 북한군 고속 공기부양정을 격파하기 위한 최적의 화력과 기동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의 수상함정과 잠수함정이 우리 영해에서 더 이상 암행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위사업청은 5~8번함은 오는 2020년까지 해군에 인도하고 9~12번함 계약을 올해 초 맺고, 2020년대 중반까지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북한의 고속 공기부양정이 한국 영해 침공을 꿈도 꾸지 못할 날도 머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