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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테슬라의 최초 대중 세단 모델 3는 45만명의 사전 주문을 기록했다.

그러나 생산 문제로 자동차 출고가 몇 달이나 지연되는 우여곡절 끝에 테슬라는 최근 전국의 쇼룸에 모델 3의 인도를 재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주말에 워싱턴 D.C지역에도 이 지역의 대기 고객을 위한 모델 3 12대가 드디어 이 지역의 테슬라 쇼룸 시티센터디시(CityCenterDC)에 인도되었다. 이들은 이미 지난 해에 이 자동차를 예약하기 위해 1000달러를 지불한 사람들이다.

대기 고객들에게는 이번 주에 쇼룸이 직접 나와 차를 만나보도록 초청하는 이메일이 발송됐다.

쇼룸에 나와 차를 인도받는 것은 영화 스타워즈 개봉이나 아이폰 출시와는 다른 모습이다. 아무도 엘런 머스크처럼 정장을 차려 입지도 않았고 아이폰처럼 전 날부터 쇼룸 밖에 텐트를 쳐가며 밤새 줄서 기다리는 모습은 없었다. 그러나 미래형 차 클럽의 입장권을 갖게 됐다는 기쁨은 물론, 열정과 호기심만은 그에 못지않았다.

쇼룸을 찾은 군중 가운데는 남녀 노소 구별이 없었다. 베테랑 운전자들도 있었고 초보 신참 운전자들도 끼어 있었지만, 이들이 모델 3를 구입한 이유는 제각각이다. 누군가는 최첨단 기술을 소유하고 싶은 욕구 때문에 이 차를 구입했고, 또 누군가는 주유소에서 다시 돈을 낼 필요가 없다는 약속 때문에 이 차를 샀다.

온라인에서 이 차가 언제 나올 지에 대한 뉴스에 온 관심을 기울여 온 18세의 대학생 아르준 샤르마 같은 고객들에게, 이날의 첫 만남은 그 동안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었음을 여실히 증명했다.

"이 기술은 아주 새로운 기술입니다. 제 세대는 모두 이 기술에 흠뻑 빠져 있지요. 테슬라같은 차는 없습니다.”

모델3의 가격은 3만 5000달러에서 4만 4000달러다. 전기차의 대중화를 만들어갈 모델이라는 점에서 이만하면 합리적인 수준이다.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전면부 그릴이 막혀 있는 디자인. 냉각장치 기능이 축소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디자인이 가능했다.

대신 별도의 공기 흡입구를 추가해 좀 더 스포티한 매력을 살려주었다. 외형 디자인은 앞부분에서 뒷부분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형상이 적용됐다. 그리고 윈도우 프레인 주변에는 금속 장식이 적용되어 물 흐르듯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 출처= 테슬라

인테리어 디자인은 혁신 그 자체다. 너무 심플해 뭔가 허전하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다. 그러나 최첨단 기능들이 집약되어 있다. 15인치의 대형 모니터에서 각종 기능들을 모두 컨트롤할 수 있다. 화면이 크다 보니 보기 편하고 기능을 조작하기 매우 편리할 것 같다는 느낌이다.

모델3 는 한번 충전하면 약 354km를 주행할 수 있는 베터리가 장착돼 있다.

샤르마는 자신과 같은 젊은 세대는 거의 모두 이 차를 갖고 싶어 한다며 자신의 차례는 아마 금년 말이나 내년 초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델 3는 사진으로 많이 보아 왔지만 직접 보니 완전 다르네요. 꿈이 이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