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30의 컬러를 LG G6와 LG Q6에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사용자 경험을 중저가 라인업에 적용하는 것은 LG전자 특유의 스마트폰 전략으로 볼 수 있으나, 프리미엄 라인업과 중저가 라인업 모두에 별도의 프리미엄 라인업 색상 사용자 경험을 더하는 장면은 변화된 LG전자 스마트폰 전략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LG전자는 2월 중 한국을 시작으로 LG G6 모로칸 블루, 라벤더 바이올렛, 라즈베리 로즈 색상을 추가 출시한다. 이로써 LG G6는 기존 아스트로 블랙, 아이스 플래티넘, 미스틱 화이트, 테라 골드, 마린 블루까지 8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 LG V30 컬러 도입된 LG G6. 출처=LG전자

인기있는 프리미엄 라인업의 사용자 경험, 특히 색상을 다른 프리미엄 라인업에 더하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다. 삼성전자도 갤럭시노트의 컬러 사용자 경험을 갤럭시S 시리즈에 적용하며 컬러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다.

다만 LG전자가 올해 스마트폰 전략을 준비하며 ‘상반기 G 시리즈, 하반기 V 시리즈 출시 공식’을 바꿀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번 컬러 마케팅이 더욱 눈길을 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최근 폐막한 CES 2018 현장에서 “좋은 스마트폰 라인업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면서 “다른 기업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한다고 기계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기존 라인업의 보강 등을 염두에 두고 스마트폰 시장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LG V30의 컬러 마케팅은 호평일색이다. IT전문매체 안드로이드 센트럴(Android Central)은 “시중의 스마트폰 중 눈에 띄는 파란 색감이 전무한 상황에서, LG V30 모로칸 블루는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IT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도 “LG V30의 뒷면, 그리고 메탈 프레임을 감싸고 있는 라즈베리 로즈의 진한 핑크색은 단연 돋보인다. 이런 멋진 스마트폰이 발렌타인 데이를 한달 앞둔 지금 나왔다는 점에서 시기마저도 딱 맞아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LG전자 MC상품기획담당 박희욱 상무는 “LG전자는 완성도 높은 제품력에 그치지 않고 특별한 감성의 색상까지 입힌 스마트폰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LG전자 스마트폰의 다양하고 매력적인 색상을 통해 고객들이 차별화된 개성을 마음껏 표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