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코카콜라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코카콜라가 다이어트 코크에 4가지 새로운 맛을 추가하고 캔도 보다 날씬하고 세련되게 디자인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라크르와 탄산수(LaCroix Sparkling Waters)에 빼앗겼던 젊은 소비자들을 다시 돌아오게 만들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초기 소비자 반응은, 기존 다이어트 코크 애용자들의 열광에서부터 여러 가지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신제품이 다이어트 코크 판매 부진을 끌어 올리기 위한 장기 포석이라고 말한다.

하루에 다이어트 코크 한 두 개를 거의 매일 마시는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Fort Lauderdale) 에 사는 올해 24세의 아야나 라게라는 작가는 "나는 순수 콜라 애용자다. 특히 다이어트 코크에 관해서는 더욱 그렇다. 내가 원래 애용하는 제품을 끊고 새 제품을 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업계 잡지인 비버리지 다이제스트(Beverage Digest)에 따르면, 미국의 무(無)칼로리 음료 판매량은 2017년에 4.3%로 추락했다. 음료에 사용된 인공 감미료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커지고 소비자들의 기호가 생수로 크게 이동하면서 수요가 크게 사라진 것이다. 잡지에 따르면 미국의 다이어트 코크 판매량은 2006년 이후 매년 감소했다.

코카콜라는 이달 초 다이어트 코크 – 강한 오렌지 맛(Zesty Blood Orange), 망고 맛(Twisted Mango), 라임 맛(Ginger Lime), 체리 맛(Feisty Cherry) 등 4 가지 새로운 맛을 추가해, 밝은 색 띠를 수직으로 강조한 날씬한 12 온스 캔에 담아 선보였다. 레귤러 다이어트 코크도 레시피는 동일하지만 새 디자인의 캔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 그러나 기존 캔 제품도 그대로 판매된다.

코카콜라의 새로운 라인업은, 스테비아잎으로 단 맛을 낸 제비아 (Zevia), 리드(Reed)社의 버질스 제로(Virgil's Zero), 닥터 페퍼 스네이플 그룹(Dr Pepper Snapple Group Inc.)의 바이 버블스(Bai Bubbles) 같은 탄산수나 다른 맛의 무칼로리 또는 저칼로리 음료가 차지하고 있는 공간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코카콜라도 생수 다사니(Dasani)와 고가의 토포 치코(Topo Chico)라는 두 종류의 자체 탄산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 분석 회사인 네트워크트 인사이트(Networked Insights)의 마케팅 매니저 사비나 배신은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 블로그 및 기타 포럼을 조사한 결과 코카콜라의 신제품에 대한 평가의 89%가 긍정적이었다며 특히 라임 맛을 선호했다고 말했다.

번스타인(Bernstein)의 알리 디바지 애널리스트는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1만 5000개의 글을 분석한 결과 신제품에 대해 대부분 중립적인 의견을 보냈지만 긍정적인 의견보다 부정적인 의견이 좀 더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긍정적인 의견들 중 대부분은 기존의 다이어트 코크를 마시는 사람들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신제품이 인공 감미료에 대한 소비자의 혐오감을 대비한 것이 아니어서 신제품의 성공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음료수 시장에서 대부분의 신제품은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코카콜라의 대변인은 회사의 포트폴리오에는 인공 감미료가 포함되지 않은 수십 가지의 음료가 있다고 말한다.

"진실은 다이어트 코크는 훌륭한 맛을 내는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연구에서 많은 사람들은 한결 같이 해 준 말은 ‘다이어트 코크의 맛을 바꾸지 마세요’라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