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곡동 서초포레스타 단지 전경. 출처=이코노믹리뷰 김서온 기자

[이코노믹리뷰=김서온 기자]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에도 서울 매매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내곡 공공주택지구 내 단지들의 무서운 상승세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신원동 서초포레스타7단지(2013년 10월 입주) 전용면적 84㎡가 지난해 3월 8억8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완료됐다. 동일면적대 매물은 분양당시 5억4000만~5억8000만원대에 거래됐다. 서초포레스타2단지 전용면적 84㎡의 경우에도 8억9000만원에 지난해 12월 거래돼 4년새 3억5000만원이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내곡서초포레스타는 SH에서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대규모 택지개발을 통해 조성한 단지로 일반분양과 국민임대, 장기전세주택이 혼재돼 있다.

서초포레스타7단지의 경우 2013년 9월에 입주했으며, 일반분양 물량이 69세대, 장기전세임대 241세대(보증금 2억8000만원)로 구성됐다. 특히 강남권으로 진입이 수월한 동시에 청계산 아래에 자리잡아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또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 초역세권 입지를 자리한다. 배후에 인릉산이 있고 옆으로 여의천이 흐르고, 일부 세대에서 인릉산과 청계산을 조망할 수 있다. 단지 주변에는 농협하나로마트, 이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쇼핑 시설이 있다.

이 단지 일반분양(매매)물량은 적어 희소성이 있는데다 매매가가 꾸준히 오르는 이유는 최적의 입지에 저렴한 분양가로 분양됐기 때문이다.

단지 내 H부동산 관계자는 “분양당시 평당 1500만~1700만원대로 미분양 물량도 있었다”면서 “근래 3억~4억원 차익내고 매도하려고 내놓은 물량도 주인들이 다시 거둬가서 현재 서초포레스타 단지에 살 수 있는 물건을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SH 홍보팀 관계자는 “SH가 분양가는 장기전세임대의 경우 일반분양과 장기전세임대·국민임대를 혼합해서 분양한다”면서 “장기전세임대는 최장 20년으로 현재 서울내의 아파트 공급물량이 적어 20년 이후에도 임대 물량은 계속 전세임대나 국민임대로 둘 예정”이라고 했다.

단지 인근 본마을 주민 박모씨는 “불과 7년 전만 해도 지하철은커녕 버스도 들어오지 않던 동네”라면서 “지하철 3호선 교대역과 양재역에서 택시를 잡아도 승차거부를 당하기 일쑤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에 서초포레스타 단지가 들어서면서 편의시설도 자리잡고 있으며, 지난 2011년 개통한 지하철 청계산입구역뿐만 아니라 버스가 단지를 비롯해 마을 안까지 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내곡동 서초포레스타 단지 전경. 출처=이코노믹리뷰 김서온 기자

단지가 위치한 신원동은 양재 R&CD사업과 국립중앙의료원 등의 개발 호재가 있다. 양재 R&CD 개발사업으로 일대가 4차산업혁명의 거점으로 재탄생한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올해 말 착공할 계획으로 600병상 규모의 현대화된 새 국립중앙의료원은 2021년쯤 문을 열 전망이다. 또 6단지 옆에는 중학교가 개교 예정이며, 인근에는 수영장을 비롯한 체육시설이 들어선다.

단지 인근 D부동산 관계자는 “해당 단지는 완벽한 ‘숲세권’에 인근 본마을이 원래 부촌으로 단지가 들어서면서 활기를 띄고 있는 동네”라면서 “현재 내곡 주변 개발이 진행중으로 향후 3~4년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인릉산과 청계산을 단지내에서 바라볼 수 있고 앞에는 여의천이 흐르고 있어 완벽한 ‘숲세권’ 단지이다. 뿐만 아니라 양재, 강남, 판교 등지로의 이동도 수월하고 다양한 생활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소위 아는 사람들만 찾는 동네지만 현재는 매물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