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과 소상공인 진흥원이 가맹본부의 역량을 강화하고 가맹점의 성공 창업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수준 평가. <이코노믹리뷰>에서는 중기청이 지정한 우수 프랜차이즈를 매주 한 곳씩 선정, 성공 노하우와 창업정보를 제공한다. 이번 호에서 소개될 기업은 세탁자동화 기술로 990원 세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세탁전문기업 <크린토피아>이다.

목요일, 목동 3단지에 위치한 크린토피아 매장을 운영하는 이명순 사장은 5분 단위로 찾아오는 손님들 때문에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오늘이 의류 7% 할인데이인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침구류 30% 할인데이인 토요일에는 밀려드는 이불 때문에 정신이 쑥 빠질 만큼 바쁘다"면서도 표정은 밝기만 하다.

최근 세탁 자동화 기술로 와이셔츠 세탁비 990원의 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는 크린토피아(대표 이범택)는 국내 최초의 선진국형 세탁 전문점 브랜드다. 현재 대규모 아파트 단지 및 주택밀집지역에 1580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는 크린토피아는 2010년 총매출 1222억으로 전년 대비 26%신장, 올해 1500억, 전년대비 27%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맹점은 관리만… 세탁은 관할지사서
크린토피아가 창업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이유는 기술이나 사업 경험 없이 3000만원 미만의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창업모델이기 때문이다. 가맹점에서는 고객접수 등록, 제품 전달과 고객관리 기능을 담당하고 세탁은 관할 지사에서 담당한다.

최근 세탁자동화 기술로 와이셔츠 세탁비 990원의 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는 세탁전문 기업 <크린토피아>는 고객관리 전산시스템과 첨단 필터링 시스템으로 깨끗한 세정액을 사용하며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따라서 가맹점 세탁설비나 장비를 마련할 필요가 없어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1차적인 매력 포인트다. 또한 운동화, 침구류, 가죽, 모피, 어그부츠 등 다양한 품목의 세탁이 가능해 성수기가 아닌 시즌에도 안정된 수익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크린토피아 R&D센터는 특수세탁 연구를 통해 보다 깨끗하고 과학적인 세탁을 실현하고 있다. 황변 제거 서비스에서 발수가공 서비스, 땀 제거 서비스 등의 특수세탁 서비스를 개발했다. 또한 항균 세탁방식을 개발해 세탁 후 보관 또는 착용 중에도 항균효과를 지속시키고 있다.

또한 기존 세탁소와 달리 증류식 세탁방식과 첨단 필터링 시스템의 철저한 세정액 관리로 드라이클리닝의 수준을 한 차원 높였다. 세탁사업 경험이 없는 점주들을 위한 교육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교육기업부설연구소인 크리닝스쿨에서 본·지사 직원을 대상으로 세탁실무교육을 하는데 가맹점주는 체인점 오픈 전 본사의 교육을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 교육 내용은 섬유이론과 고객서비스, 전산시스템, 클레임 응대 등에 관한 이론교육과 현장 실습교육이 있으며 2주간 교육이 끝나면 평가를 통해 기준에 미달한 경우 재교육을 실시한다.

창업비용은 임대차 보증금을 제외하고 6평 기준 약 1400만원 정도면 가능하다. 월평균 순이익은 1년 이상 운영한 매장 기준으로 357만원 수준이다.

6평 점포 기준, 월 평균 순익 357만원
로열티는 매출액의 1.5%로 매월 본사에 납부하며, 기존 매장을 인수받는 경우에는 가맹비와 보증금을 본사에 납부해야 한다. 기존 가맹점의 시설 인수 부분은 감가상각 후의 비용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된다.

중소기업청 주최 2011년 우수 프랜차이즈업체로 선정된 크린토피아에 대해 수준평가 심사위원인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은 ‘고객관리 전산시스템’을 특히 높게 평가했다. 크린토피아는 지난 3년간 효율적인 업무시스템을 위해 IT시스템 구현에만 15억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컴퓨터에 의해 자동으로 세탁물의 배송지가 분류되는 세탁 설비를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이 소장은 “가맹점의 세탁물 입고 직후부터 고객 인도까지 전체 세탁물의 배송 처리 프로세스를 본사, 지사, 가맹점 현황을 통해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인트라넷 전산망 구축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면서 “본부가 각 지사의 세정용제 품질 및 폐기물 관리를 적극적으로 통제하며 세탁품질은 물론 환경경영에 앞장서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가맹점주 및 지사의 만족도도 높다”고 평가했다.쭦

미니인터뷰 | 이명순 크린토피아 목동 3단지 대표
“섬유지식 익히면 주부창업 최적 아이템”

크린토피아를 창업할 때 세탁기술이 있었나.
전혀 없었다. 시스템 자체가 가맹점에서는 세탁물 접수와 고객관리를 하고 지사에서 세탁을 하는 시스템이라 딱히 기술이 필요 없다. 물론 수선기술이 있어 자체적으로 수선을 하는 부부 창업자들도 있기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크린토피아가 세탁매장이기 때문에 수선은 옵션사항이다. 다만 섬유에 대한 상식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본사에서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교육을 하는데 섬유상식은 기본, 전산시스템, 고객응대법 등의 교육을 2주정도 한뒤 평가한다. 열심히 공부한 기억이 나며 거의 대부분 시험을 통과했다.

일반 세탁소에 비해 크린토피아의 가격경쟁력은 어떻다고 보는가.
크린토피아의 강점은 가격경쟁력이다. 일반 세탁소에 비해 평균 30% 정도 저렴하다. 특히 모피나 가죽은 절반이상 저렴하다고 손님들이 말한다. 와이셔츠 세탁비가 990원, 스웨터 2200원, 코트 4800원, 정장1벌 4700원 정도이며, 그나마 목요일에는 의류7% 할인, 토요일은 침구류 30% 할인, 생일과 결혼기념일에는 20% 할인데이가 있어 손님들이 자주 찾는 듯 하다.

창업비용과 월 순수익은 얼마인가.
목동 아파트 단지에 4평 크기로 2006년도 오픈했다. 당시 창업 비용은 1200만원 정도였다. 현재 6평에 1400만원 이상 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 로열티를 지불하고 난 월 매출액은 대략 500 정도인데 여기서 임대료와 인건비를 제하면 약 350만~370만원 정도의 순수익이 난다.

크린토피아 사업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주부들이 소자본으로 창업하기에 가장 적합한 아이템이라 생각한다. 매장에서 직접 세탁을 하지 않아 특별한 기술이 필요없고 지사에서 차량이 돌며 세탁물을 수거해 편리하다. 재고가 없어 관리가 용이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본사로열티도 월매출액의 1.5%라 타 프랜차이즈보다 낮은 편이다. 또 초기 투자 외에는 추가 비용 없이 고객관리만 잘 하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수입이 가능하다는 면이 주부창업자들에게 매력적일 듯하다.

최원영 uni3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