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현우 기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1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더케이트윈타워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 세션을 통해 지난 10년간 오픈소스를 통한 국내 스타트업 지원 현황과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15년 “마이크로소프트는 리눅스를 사랑한다”고 발표한 이후 더 적극적으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OSS) 생태계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출처=마이크로소프트

OSS는 소프트웨어의 설계도에 해당하는 소스코드를 인터넷 등을 통해 무상으로 공개하는 것으로 누구나 소프트웨어를 개량하거나 재배포할 수 있도록 하는 생태계를 말한다.

소스코드를 알면 소프트웨어와 비슷한 것을 만들 우려가 있어 이를 비밀로 하거나 사용료(라이선스)를 받아왔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소프트웨어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서비스, 빅데이터(Big Data), 가상·증강현실(VR·AR) 등의 모든 영역에서 필수로 사용돼 코드를 개방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

이날 최주열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오픈소스 전략총괄 이사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0년간 오프소스 생태계를 꾸준히 지원해 오고 있다“면서 ”애저(Azure)에서 구동되는 가상머신(VM)의 40%가 리눅스 기반이며, 한국 시장 수치는 50%에 이른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는 지난 2010년 시작된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으로 600여개 이상의 애저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최주열 이사는 “애저 마켓플레이스 애플리케이션(앱) 이미지의 80% 이상이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면서 “이는 애저가 단순한 호환성이 아니라 연속성을 지원해, 사용하는 소스를 그대로 활용해 개발할 수 있는 장점이 시장에 제대로 안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는 지난 2010년 시작된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으로 오픈 소스 생태계를 조성해 유수의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출처=마이크로소프트

국내 차량 외장수리 견적비교 서비스 스타트업 카닥(Cardoc)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활용하는 대표적인 스타트업이다.

이준노 카닥 대표는 “자동차 애프터 마켓은 정보의 비대칭으로 소비자 불신이 큰 시장이다”면서 “자동차 소유주가 수리견적을 받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를 찾기 힘든 어려움을 사업 기회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 차량수리 견적스타트업 카닥(Cardoc)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수리 견적 정보를 제공한다.사진=이코노믹리뷰 김현우 기자

이 회사는 사업이 성장할수록 고도화된 운영 능력이 요구됐다.

이준노 대표에 따르면 카닥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중 자동차 수리 부위를 판별할 때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데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가 비용이 적게 들고 호환성이 높아 이를 사용하게 됐다.

같은 회사 소속 박태준 개발팀 팀장은 “손상된 차량 부위의 사진을 카닥 앱에 올리면, 인공지능이 수십만장 이상의 이미지를 분석해서 만들어진 모델을 기반으로 손상된 부위와 위치를 파악한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카닥은 자체 데이터를 통해 고객에게 견적과 관련된 내용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박 팀장은 “카닥 앱 누적 이용자수가 100만명에 이르고 늘어나고 입점 수리업체가 300여곳으로 확장되면서 인공지능을 활용해 고객 만족도를 99.8%에 이를 수 있었다.”면서 “인공지능에 최적화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사용하면서 사진 인식률도 높이고 운영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카닥은 사업 초기 고객이 업로드한 사진을 바탕으로 수리 부위당 평균 10만장의 사진을 카닥 직원들과 수리업체가 분석해 많은 시간이 소비됐지만 인공지능의 이미지 인식(Image Recognition) 기술을 통해 유사한 수리 방법과 견적 정보를 빠른시간에 제공하게 됐다는 것이 박태준 팀장 설명이다.

▲ 차량수리 견적스타트업 카닥(Cardoc)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활용한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이코노믹리뷰 김현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에 따르면 애저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최주열 이사는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성장세에 힘입어 보다 탄탄한 오픈소스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욱 탄탄한 개발 환경으로 개발자들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