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그룹이 지난해 미국의 대형 금융기관 6곳을 상대로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한 캠페인을 벌렸던 행동주의 주주에게 굴복, 성별 임금에 대한 내부 자료를 공개한 월가 최초의 대형 은행이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티의 인사담당 책임자인 마이크 머레이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미국, 영국 및 독일의 직원들에 대한 급여 자료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직무, 직급 및 근무 지역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시티은행은 영국 정부가 올해 남녀간 급여 조정을 하지 말도록 법에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했으나, 그동안 영국에서도 성별에 따른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공개 캠페인을 벌인 아르주나 캐피탈(Arjuna Capital)의 나스타샤 렘 파트너는 15일 "시티그룹이 성별 임금 차별 문제에서 선도적 역할에 착수했다. 어떤 다른 미국 금융계 회사에서도 보지 못한 일이다.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다"라며 승리를 선언했다.

시티그룹의 새 자료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독일의 경우 남녀간 급여 차이는 1% 정도이며, 미국에서 일하는 소수인종도 백인 동료의 임금의 99%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은 은행이나 기업에서 대개 최고 자리에 도달하기 전에 탈락한다. 파이낸셜타임스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시티그룹 글로벌 인력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51%였지만, 중간 간부에서는 42%, 고위 간부에서는 43%였다. 35개 금융 기관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전 직원 중 절반 이상이 여성이지만 고위 간부에서는 25.5%에 불과했다.

시티은행측은 “올해 우리는 남녀 간, 그리고 소수인종과 비 소수인종 간 급여 차이를 수정하려는 노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며 “시티그룹은 여성과 미국의 소수인종이 겪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적절한 임금 인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출처= 플리커

[유럽]
■ 에어버스, 보잉에 5년 연속 판정승

- 유럽의 항공 기업 에어버스가 2017년에 1109대의 수주를 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 이는 미국의 보잉보다 거의 200대나 많은 기록.

- 에어버스는 2017년 대부분 기간 동안 보잉에 밀렸으나 지난 12월 두바이 에어쇼에서 대량 계약을 성사시킴으로써 5년 연속 글로벌 판매 타이틀을 거머쥔 것. 

- 두바이 에어쇼에서 미국의 투자회사 인디고 파트너스(Indigo Partners)사로부터 A320네오 430대를 수주한 것은 에어버스에게도 사상 최대 기록. 보잉은 같은 쇼에서 737 맥스 175대를 수주하는데 그쳐.

- 그러나 수주 숫자에서는 에어버스가 이겼지만 인도된 항공기 수로는 보잉이 승리. 에어버스는 2017년 718대의 항공기를 인도하며 자체 신기록을 세웠지만 보잉은 763대를 넘겨 2015년에 세웠던 자체 기록을 한 대 넘어섰다고.

- 에어버스는 A380 슈퍼점보 프로그램의 미래가 매우 불확실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에미레이트(Emirates)같은 항공사에 기대감을 표시. 에어버스의 존 리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항공 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에 대형 비행기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고 확신한다고 말해.

■ EU, 조세비협조국 리스트서 한국 등 8개국 제외 추진

- EU가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이달 말 쯤 조세 비협조국 블랙리스트에서 제외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

- EU 당국자들이 한국과 UAE, 파나마 등 총 8개국을 블랙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이를 오는 17일 공식 논의할 예정이라고.

- EU는 지난해 12월 5일 우리나라와 미국령 사모아, 바레인, 바베이도스, 그레나다, 괌, 마카오, 마샬군도, 몽골, 나미비아, 팔라우, 파나마, 세인트루시아, 사모아, 트리니다드 앤 토바고, 튀니지, UAE 등 17개국을 조세 비협조국 블랙리스트에 지정했고 이 외 47개국을 감시국 명단에 올린 바 있어.

- EU는 블랙리스트에 오른 국가들이 조세회피를 막기 위한 국제적 기준들에 맞추지 못했다고 지적. 반면 잘 알려진 대표적 조세회피국인 버뮤다나 케이먼 군도, 영국령 저지 섬 등은 '감시국'으로 지정한 이유에 대해 문제점을 개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으로 설명.

- 그러나 한국 정부는 "EU의 결정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적 기준에 부합되지 않고, 국제적 합의에도 위배되며 조세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해 온 상황.

■ "동물권의 승리" - 노르웨이, 모피산업 전면 금지

-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15일(현지시간)  "모든 모피업을 금지하겠다"며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쇄해 2025년에는 전부 문을 닫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데일리메일이 보도.

- 이는 솔베르그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반(反)모피를 기치로 내세운 자유당과 연정을 구성하면서 합의한 사안이다. 의회의 찬반 투표 절차가 남았지만 과반 이상의 찬성으로 수월하게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 이에 따라 노르웨이는 모피업을 전면 금지하는 14번째 유럽 국가가 될 전망. 노르웨이에는 약 340개 모피 농장이 있는 것으로 파악. 이 곳에서 연간 100만 마리의 여우와 70만 마리의 밍크가 모피 생산을 위해 사육되다 목숨을 잃는다고.

- 그러나 노르웨이 모피 생산자협회의 구리 웜달은 "노르웨이에는 동물복지에 대한 엄격한 규정에 따라 운영되는 200여개의 모피 농장이 있고 여기에 약 4000명이 고용 돼 있다"며 "연간 매출액은 4400만달러(468억원)에서 6300만달러(670억원)에 달한다"고 호소.

- 반대로 동물권리 운동가들은 이같은 조치를 환영. 노르웨이 동물보호단체 NOAH는 "시대에 뒤떨어진 잔인한 사업을 금지하는 결정을 환영한다"며 "의회에서도 다수의 지지를 얻을 것을 확신한다"고 말해.

출처= 데일리 메일 캡처

 

[글로벌]
■ '귀금속의 王' 플래티넘 위기

- '귀금속의 왕' 플래티넘(백금)이 왕좌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해. 전기차가 부상하면서 수요가 가장 컸던 자동차업계에서 수요가 크게 준 탓이라고.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플래티넘 업계가 전기차에 인해 사업 기회를 잃을까 봐 전전 긍긍하고 있다고 보도.

- 플래티넘은 내연기관 자동차의 해로운 배기가스를 무해한 성분으로 바꿔주는 촉매장치(촉매변환기)로 가장 많이 쓰인다고. 자동차에 연간 320만온스가 사용돼 글로벌 전체 수요의 41%에 이르고, 이어 장신구 수요가 31%, 기타 산업 22%, 투자 6% 등으로 나타나.

- 그러나 배기가스를 내뿜지 않는 전기차엔 촉매장치가 필요 없게 되면서 수요 급감 우려에 플래티넘 가격도 급락. 2015년 이후에는 줄곧 금값을 밑돌았다고.

- 국제 선물시장에서 플래티넘 기준물 가격은 2008년 이후 60% 추락. 2008년엔 온스당 2250달러를 웃돌았지만 최근 1000달러 선에서 오락가락 한다고. 반면 10년 전 온스당 1000달러도 안 됐던 금값은 최근 1300달러 대로 올라서.

[일본]
■ 작년 일본 방문 외국인 2870만명 - 수입 42조원 사상 최고

-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2869만 900명이며 이들의 소비액도 4조 4161억엔(약 42조 4150억원)에 달했다고 닛케이 신문이 16일 보도.

- 일본 관광청이 발표한 방일 외국인 소비동향 조사에 따르면, 2017년 방일 외국인이 전년 (2403만명)보다 19.3% 늘어났고 소비액(2016년 3조 7476억엔)에서 17.8% 증가했다고.

- 외국 방문객 증대는 비자 발급 요건의 완화와 항공노선 확충, 크루즈선의 기항 증가 등으로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서 일본 나들이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

- 국가별로는 중국이 15.4% 늘어난 735만 5800만명, 한국도 40.3% 급증한 714만 200명에 달했다고.

- 국가별 소비액은 중국이 14.9% 증대한 1조 6946억엔으로 전체의 38.4%를 차지했고 그 다음이 대만으로 9.5% 늘어난 5744억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