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이베이 수출스타 경진대회에서 김효승 셀러(좌측)가 우수상을 수상하고 있다(출처=이베이코리아)

"현지인 생활패턴에서 성공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코리가 개최한 제 7회  수출스타 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레드망고바나나 김효승 대표가 말한 전자상거래 시대 수출 성공 비결이다.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김 대표는 호주 이베이를 비롯한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 브랜드 화장품과 운동화, 스포츠웨어, 모자, 가방 등을 수출하고 있다. 주력 상품 군은 김 대표의 해외 거주 경험과 관심 분야를 반영한 브랜드 신발과 스포츠 의류다.

수출스타 대회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진행됐다.  김 대표는 "호주에서 2년 동안 공부할 때  호주사람들이 패션보다는 운동 관련 상품을 일상적으로 많이 소비하는 것을 봤다"면서 "저도  스포츠 의류에 관심이 많아  해외 고객 수요가 있으면서도 제가 흥미를 갖고 있는 상품을 먼저 팔아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성과를 내기까지 힘든 과정을 거쳤다. 온라인 수출 시장의 문을 줄기차게 두드렸는데도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이에 체계적으로 온라인 판매와 수출을 배워보려고 이베이코리아가 제공하는 관련 수업을 들으면서 글로벌 판매를 이해하고 경험도 조금씩 쌓아갔다. 그는 강사진으로부터 사업에 관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면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조언을 듣고, '이베이 수출스타 경진대회'에 도전장을 냈다.

2011년부터 매년 열리는 '이베이 수출스타 경진대회'는 글로벌 마켓플레이스 이베이를 활용해 전 세계 수억 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글로벌 판매를 겨루는 온라인 판매 경진대회다. 글로벌 셀러 및 청년 창업가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한 ‘제7회 이베이 수출스타 경진대회'에는 2100여명이 참가해 총 35억원의 누적 판매액을 기록했다. 수상자는 행사 기간 동안의 매출액을 비롯해 판매 건수, 판매 혁신성, 대회 프로그램 참여도 등을 종합으로 반영해 선정했다.

김 대표는 이번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지만 그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다양한 해외 고객의 무궁무진한 요구 사항을 맞추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았다고 그는 술회했다. 김 대표는 "고객 만족 관리가 정말 어려웠는데 고객의 문의나 항의를 최대한 빠르게 해결하고자 노력했다"면서 "단기간의 매출보다 고객에게 신뢰를 얻고, 고객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것에 집중했고, 새로운 상품을 판매할 때마다 인스타그램에 상품 동영상을 올려 고객들의 문의에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판매와 고객 관리가 매출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기에 지금도 두 가지는 저희 업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부정적인 피드백을 단 하나라도 받지 않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경진대회에서 큰 교훈을 얻었다.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교훈이다.  스타경진대회 순위가 판매실적에 따라 바뀌는 점을 알고 해외 고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다른 상품을 팔았지만 결과는 악성 재고라는 고배를 마셨다. 결국 그는 스스로 즐겁게 판매할 수 있는 제품으로 돌아와 하락한 매출을 다시 끌어올렸다.

김 댚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고객들에게 진심을 담아 제품의 장점을 알리고 판매하기 위해 스스로가 좋아하고 또 잘 아는 상품은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번 대회 참가를 통해 더욱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출스타에서 우수상을 받은 것이 올해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이라기보다 내년에 더욱 잘하라는 독려, 채찍질로 느껴진다"면서 "개인의 성장이 아닌, 우리나라의 성장에 아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셀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표는 "내년에는 다양한 상품을 확보해 현재 B2C 사업을 B2B로도 확대하고, 3년 후에는 저의 브랜드를 만들어 해외에 판매하고 싶다"면서 "대한민국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온라인 수출 역군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