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평 코오롱하늘채 투시도. 출처=코오롱건설

최근 1기 신도시 주변에 분양한 새 단지들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10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1기 신도시 (성남시 분당, 고양시 일산, 부천시 중동, 안양시 평촌, 군포시 산본) 인근에서 분양한 새 아파트 1순위 청약마감이 잇따르는 한편 억대에 달하는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업계에서는 1기 신도시 아파트가 노후화되며 미래가치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갈아타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7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이전부지에 공급한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는 분당신도시에 속하지는 않지만, 분당과 판교의 인프라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입지를 바탕으로 13.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 단지는 2013년 ‘알파돔시티 판교 알파리움’이후 4년여만에 분당구에서 분양한 신규 아파트로 기존 분당과 판교신도시의 갈아타기 수요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부터 본격 분양을 시작하며 노후화된 일산신도시의 대체 주거지로 관심도가 높았던 일산 고양관광문화단지 일대도 1순위 마감행렬이 이어졌다. ▲킨텍스 꿈에그린(2.84대 1) ▲킨텍스 원시티(5대 1) ▲힐스테이트 킨텍스 레이크뷰(2.39대 1) ▲킨텍스 원시티 오피스텔(43.3대 1) ▲힐스테이트 일산(28.4대 1) ▲일산 더샵 그라비스타(36.3대 1) 등 아파트는 물론 주거형 오피스텔 모두가 1순위 마감을 기록하며 수요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일산 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분양권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킨텍스 원시티(2019년 입주예정)’는 최소 1억3000만~1억8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1기 신도시 인근의 입주아파트도 마찬가지다. 2013년 11월 평촌신도시에서 분양한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 전용면적 59㎡는 분양 당시 약 3억5000만원의 분양가를 책정했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이 단지 동일면적의 시세는 5억6000만원으로 약 2억1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되어 있으며, 평촌신도시 내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기 신도시의 경우 조성 20여년이 지나면서 15년차 이상의 아파트가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중층 이상의 아파트로 지어져 재건축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반면 수십년에 걸쳐 생활 인프라는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어 1기 신도시 인근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노후화된 1기 신도시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인근의 새 아파트들이 올해도 속속 공급될 전망이다.

코오롱글로벌은 1월 부개인우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서 ‘부평 코오롱하늘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2층 전용면적 34~84㎡ 7개동, 총 922세대로 이 중 550세대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는 부천 중동신도시와 외곽순환도로를 사이에 두고 인접하고 있어 중동신도시는 물론 인천생활권까지 누릴 수 있는 입지를 갖추고 있다. 단지 반경 1㎞ 내에 서울 지하철 1호선 부개역이 있으며 단지 인근으로 7호선, 인천 지하철 1호선이 위치한 트리플 역세권이다.

GS건설은 3월 경기 안양시 소곡지구를 재개발하는 ‘안양 소곡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27층, 13개동, 전용면적 37~100㎡, 총 139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795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신성중, 신성고가 가깝고 수리산이 인접해 있어 자연환경이 쾌적하다.

㈜한양은 4월 경기 성남시 금광동 금광3구역 주택재건축을 통해 ‘성남 금광3구역 한양수자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최고 25층 전용면적 40~74㎡ 7개동 총 711가구로 이 중 24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 인근으로 황송공원과 지혜공원이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이 장점이다. 지하철 8호선을 이용하여 강남권 접근이 용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