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가 2018년 SIHH(스위스고급시계박람회)에 모습을 드러낸다. 바젤월드에서 SIHH로 옮긴 첫 데뷔전인 만큼 새로운 시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공개한 Pre SIHH 시계들은 그런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에르메스에게 있어 시계 더 나아가 시간은 하나의 오브제다. 시간이 주는 감성을 에르메스만의 해석을 더해 시계라는 오브제로 풀어내고 있다. 게다가 에르메스 매뉴팩처의 장인들의 손을 거친 시계는 기능은 물론 디자인적으로 만족도가 높다.

▲ 아쏘 크로노 티타늄의 내추럴 바레니아 스트랩과 블랙 앰보시드 카프 스트랩. (왼쪽부터) 출처=에르메스

아쏘 크로노 티타늄은 에르메스 워치 부문의 주요 시계로 꼽힌다. 1978년 앙리 도리니에 의해 만들어진 아쏘 컬렉션은 라운드 케이스와 비대칭 러그 그리고 존재감 확실한 인덱스가 일품이다. SIHH 2018 개막을 앞두고 선보인 아쏘 크로노 티타늄 역시 이런 아쏘 컬렉션의 특징과 최근 트렌드가 잘 반영되어 있다. 시계는 직경 41mm의 비드블래스티트 티타늄 케이스를 적용했다. 케이스 안으로는 특유의 인덱스와 세 개의 크로노그래프 카운터 그리고 날짜창이 자리하고 있다. 스트랩은 가죽 세공에 일가견이 있는 에르메스답다. 특히 말(馬)과 관련된 오브제에서 영감을 받는 에르메스의 특징이 잘 반영되어 있다. 말의 안장에서 영감을 받은 내추럴 바레니아와 블랙 앰보시드 카프 스트랩이 장착된 것. 탑재된 스위스 메이드 매카니컬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는 최대 42시간의 파워 리저브는 물론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제어한다.

▲ 케이프 코드 라지 로듐 도금 다이얼. 출처=에르메스
▲ 케이프 코드 스몰 로듐 도금 다이얼. 출처=에르메스
▲ 케이프 코드 블랙 골드 버전. 출처=에르메스
▲ 케이프 코드 블루 래커 버전. 출처=에르메스

케이프 코드의 디자인은 흔하지 않다. 에르메스의 과감한 시도가 돋보이는 시계 중 하나다. 이 시계 역시 아쏘의 디자이너인 앙리 도리니가 1991년 첫 선을 보였다. 스퀘어 케이스 시계 제작 의뢰를 받은 앙리 도리니는 에르메스의 앵커 체인에서 영감을 받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선보였다. 직사각형 안에 자리한 정사각형은 과하지 않지만 뇌리에 꽂히는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올해 선보인 케이프 코드는 전통을 따르면서도 소재와 디테일에 변화를 줘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로듐 도금 다이얼을 올려 마치 거울 같은 효과를 준다. 여기에 싱글 또는 더블 투어의 밀라니즈 메시 브레이슬릿을 장착해 취향을 고려했다. 사이즈 역시 스몰(23mm×23mm)과 라지(29mm×29mm)로 구분되어 있다. 또 다른 케이프 코드는 라지 사이즈만 존재한다. 다이얼은 블랙 골드 또는 블루 래커로 마감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스트랩은 싱글 혹은 더블 투어의 에토프 또는 말타 블루 스트랩을 장착했다. 두 시계 모두 쿼츠 무브먼트를 장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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