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닛산 홈페이지

자동차는 한 대당 대략 3만여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렇게 많은 부품이 조합돼 있는 것은 단순히 주행만을 위해서가 아니다. 다양하고 복잡한 주행 외 기능도 수행한다. 자동차 운전자가 이런 복잡한 기능들을 모두 이해할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운전자가 꼭 알아야 할 필수 기능들이 있다. 그 기능들은 운전 경력이 오래된 사람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시프트 록 릴리즈(Shift Lock Release)는 생소한 자동차 기능 중 하나다. 이 기능은 자동차 변속기를 중립(N)에 놓기 위해 사용된다. 즉 주차 상황이 좋지 않아 평행주차(이중주차)를 해야 하는 경우에 쓴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주차(P)에 변속기를 넣은 후 시동을 끄면 주차모드에 들어간다. 이때 주차모드가 되면 기어 레버 조작이 불가능한데, 시프트 록 릴리즈를 누른 상태에서는 기어레버가 중립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핸들조정레버도 있다. 이름 그대로 핸들을 조절하기 위한 기능이다. 이 기능을 이용할 때 핸들이 위와 아래로 움직인다고 생각하지만, 앞과 뒤로도 움직인다.

스마트키에도 열쇠가 부착돼 있다. 스마트키가 방전되면 차량 문을 열기 위해서다. 대부분의 차량 스마트키는 열쇠가 포함돼 제작된다. 스마트키 덩치가 조금 큰 이유다. 스마트키에 부착된 열쇠는 시동을 걸 때도 이용된다. 차종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기아차 K5의 경우에는 키홀더가 차량 글로브박스 좌측 하단에 부착돼 있다. 스마트 스타트로 시동이 안 걸린다면 스마트키에 부착된 열쇠와 키홀더를 이용하면 된다.

자동차 키홀더 위치가 차마다 다르지만, 주유구를 여는 버튼도 차마다 다르다. 처음 운전하는 차종의 주유구 버튼이 어느 쪽에 달려 있는지 모른다면 주유 경고등 표시를 보면 된다. 주유 경고등 왼쪽이나 오른쪽에 화살표가 있는데 이는 주유구 방향을 뜻한다.

숨기지 않았지만 기능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에어컨이다. 에어컨은 여름에 시원한 주행을 돕는다. 자동차 에어컨을 켜려면 ‘A/C’라고 적힌 버튼을 누르기 마련인데, 이 버튼은 단순히 에어컨을 켜기 위한 버튼이 아니다. 겨울에도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추운 겨울에 난방을 트는데 왜 시원한 에어컨을 켜나?”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 그러나 여러 사람이 에어컨으로 알고 있는 ‘A/C’ 버튼은 ‘에어컨디셔닝(Air Conditioning)’의 약자다. 공기의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한 버튼이라고 할 수 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HVAC(Heating, Ventilation and Air Conditioning)다. 난방과 통풍, 에어컨을 통합한 공기 컨디션 조절 기능이다. 이에 에어컨이라고 부르는 A/C는 겨울에도 사용하면 쾌적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 겨울철 자동차 히터를 틀면 공기가 건조하고 눅눅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차에 습기도 찬다. 이때 A/C를 같이 켜주면 습기가 생기지 않고 공기도 쾌적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