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27일자로 퇴임한 가운데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이 차기 사장 물망에 올랐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사장은 27일 오전 퇴임식을 열고 물러났다. 김 사장은 지난 10월28일 임기가 끝났으나 후임자가 임명되기 전까지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사장이 오기 앞서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퇴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금융공사는 김성수 상임이사가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지만 당분간 경영공백이 불가피하다. 주택금융공사 상임 임원 7명 중 사장, 부사장, 상임이사 등 3명이 공석이다. 지난 9월 정용배 전 부사장이 그만뒀고 최근에는 권인원 상임이사가 금융감독원 부원장으로 이동했다. 김 사장이 퇴임하면서 차기 사장 임명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택금융공사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달 초 금융위에 차기 사장 후보로 4명을 추천했다.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사추위가 복수로 사장 후보를 추천하면 금융위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후임 사장으로는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달 초 금융위에 이 전 이사장 등 차기 사장 후보 4명을 추천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전 사장이 내년 지방선거에 차출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2016년 4월 총선에서 석패한 이 전 사장의 재도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 전 이사장은 행시 17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국고국장 등을 거친 관료 출신이다. 2008년 거래소 2대 이사장으로 선임됐지만 이명박 정부와의 마찰로 취임 1년7개월만에 자진사퇴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부산지역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지난 대선때 부산시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