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1~2인 가구, 가성비"
롯데, 현대, GS, CJ, NS 홈쇼핑이 올해 한 해 동안 인기를 모은 Top 10 상품을 통해 분석해낸 올해 홈쇼핑 트렌드를 관통하는 키워드 셋이다.
이들 홈쇼핑들은 프리미엄(가격이 비싸도 만족도가 높은 제품), 1~2인 가구, 가성비와 관련된 이미용, 의류, 식품 상품들이 올 한해 강세를 보였다고 22일 밝혔다.
의류 상품은 추위 탓에 긴 기장의 코트와 벤치파카(긴 기장의 구스다운)가 인기가 많았고, 프리미엄 소재 제품이 판매량이 높았다. 캐시미어, 밍크 등 프리미엄 소재의 가격은 비싸지만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상품을 구성해 인기가 많았다고 홈쇼핑 측은 평가했다. 또한 프리미엄 브랜드와 홈쇼핑 단독 브랜드의 제품이 인기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CJ오쇼핑의 ‘엣지(A+G)’ 브랜드의 알파카 코트가 주문량 57만건으로 2위를 차지했고, 밍크 코트를 판매한 VW베라왕이 27만 4000건으로 10위를 차지해 프리미엄 소재 제품의 판매가 많았다.
이미용품은 프리미엄 화장품보다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제품들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구성으로 소비자들에게서 꾸준히 사랑받은 A.H.C와 견미리팩트로 많이 알려진 Age 20’s다. 무려 5개 중 3개의 홈쇼핑사에서 10위 안에 들었다.
A.H.C는 CJ오쇼핑에서 1위, GSSHOP에서 9위, 현대홈쇼핑에서 4위를 기록했다. Age 20’s는 CJ오쇼핑에서 6위, GS에서 2위, 현대에서 3위를 차지했다.
식품은 1~2인 가구에 초점이 맞춘 프리미엄 제품이 강세였다. 보관과 이용이 편리하도록 적은 분량으로 포장된 제품들을 많이 찾았다. 또한 조리하기 쉽고 먹기 쉬운 편리한 상품들도 인기가 많았다. 그 중에서도 유명 연예인이나 셰프와 함께 출시한 제품이 강세였다.
CJ오쇼핑에서는 김나운더키친(떡갈비), NS홈쇼핑은 빅마마김치, 하복선갈비탕, 이경제 녹용 등이 많이 팔렸다.
특별히 눈에 띄는 변화는 남성브랜드의 판매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GSSHOP은 프리미엄 탈모전용 샴푸 제품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히트상품 3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는 1위를 차지하면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홈쇼핑 주 고객층이 40~50대 여성이란 편견을 깨는 결과였다.
한 홈쇼핑 관계자는 “최근 자기의 행복과 만족도를 충족시키는 상품에 과감히 투자하는 소비 패턴이 뚜렷해지면서 홈쇼핑을 통한 프리미엄 상품 소비층이 두터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판매는 주로 고급 소재, 혁신적인 기능이 가미된 상품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단가가 지난해보다 높아졌는데도 수요는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다양한 프리미엄 상품들이 계속 사랑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