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4명이 동시에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사망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세균 검체 검사도 사건이 발생한 병원 의료진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아가 숨을 거둔 것이 의료진의 불찰인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신생아 사망 사건이 발생한 병원에서 검사를 한다는 것에 불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18일 이코노믹리뷰에 “세균 검사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직접) 하는 것이 아니고 검사 자체는 이대목동병원에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검사는 병원이 하고 있지만 질병관리본부에서 역학조사팀이 가 있고 서울특별시 등 관련 부처가 검사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나중에 내부에서 검체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 의료진은 신생아들이 사망하기 직전 이상 반응을 보여 환자의 피를 뽑았고 현재까지 이어서 검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에 불안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망 사건과 무관한 제 3자가 아닌 발생한 병원에서 검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4명의 신생아가 동시에 숨졌다. 1명도 아닌 4명이 비슷한 시각에 사망한 사건에 온 국민은 충격에 빠졌고 이대목동병원 의료진의 과실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17일 과장급 2명과 역학조사관 3명으로 구성한 즉각대응팀을 이대목동병원에 파견해 서울시와 함께 현장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신생아중환자실 환경검체와 사망환아검체를 채취해 질병관리본부와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질병관리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 검사는 병원 관계자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한 신생아 3명이 숨지기 전  병원 의료진은 환자의 몸에서 피를 뽑아 혈액배양검사를 했고 세균 감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균종(種)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오는 20일 이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목동병원 측은 “사망한 신생아에게 투여한 약물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모두 수거해서 감식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