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 발행인 아더 옥스 설즈버거 주니어(왼쪽)과 새 발행인으로 지명된 아들 A.G. 설즈버거        출처= 뉴욕타임스 캡처

뉴욕 타임스에 세대 교체가 이루어진다.

내년 1월 1일부터 37세인 아더 그레그(A.G) 설즈버거가 뉴욕 타임스의 새 발행인이 된다고 현 발행인이자 그의 아버지인 아더 옥스 설즈버거 주니어가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뉴욕 타임스 컴퍼니 이사회’는 14일 회의에서 투표로 이같이 결정했으며, 젊은 아들 A.G. 설즈버거는 그가 뉴욕 타임스의 부발행인으로 지명된 지 1년만에 발행인직을 승계하게 됐다.

아버지 아더 옥스는  66세로 1992년부터 발행인 직을 맡아왔으며 회장 자리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뉴욕 타임스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것은 이별이 아닙니다. 그러나 새해부터 뉴욕 타임스라는 거함은 A.G가 키를 잡고 조종하게 될 것입니다.”

아버지 아더 옥스는 발행인으로서 재임 시절 새로운 인터넷 환경을 맞아 온라인 부분을 강화하는 등 사세 확장을 위해 주력해왔다. 1996년에는 온라인판을 도입하고 2011년에는 인터넷 서비스 유료화(페이월)를 도입해 회사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A.G 설즈버거는 지난 2014년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부문 전략을 ‘혁신 보고서’를 만든 팀을 이끌었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A.G 설즈버거는 이로써 1896년 아돌프 S. 옥스 슐츠버거가 파산 상태의 뉴욕 타임스를 인수한 이후, 가문에서 여섯 번째로 발행인을 맡게 됐다.

그는 이날 발행인으로 지명되자 “나는 이 신문사와 저널리스트로서의 임무를 위해 당당한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혁신가로서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부산스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임기 시작부터 많은 것을 바꾸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