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타임키퍼를 맡게 될 오메가. 출처=오메가

오메가는 193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올림픽을 시작으로 27차례나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로 맹활약하고 있다. 오메가 타임키퍼로 인해 선수들의 희비가 갈리는 것은 물론 경기장을 찾은 관중과 TV를 통해 시청하는 시청자 역시 마찬가지다. 오메가의 타임키핑 역사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보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 과감한 시도와 연구개발은 지금의 오메가 타임키핑을 있게 했다.

데뷔 무대였던 1932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오메가는 뉴샤텔 천문대에서 크로노미터 인증을 마친 30개의 정밀 크로노그래프를 통해 경기 시간과 기록을 측정했다. 덕분에 공식 기록은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1/5초, 1/10초 단위까지 기록이 가능해졌다. 1948년 생모리츠 동계 올림픽에서도 존재감은 여전했다. 오메가는 올림픽 최초로 광전자 눈을 도입했다. 이동이 용이하고 방수능력까지 갖춘 광전자 눈은 경기의 질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이다. 1972년 뮌헨 올림픽은 오메가 타임키퍼의 능력이 제대로 발휘됐다. 당시 유럽 챔피언인 스웨덴의 거너 라슨과 미국의 팀 맥키가 수용 400m 혼영 결승에 4:31.98로 동시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사상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지만 판정단은 최종 우승자로 거너 라슨을 호명했다. 이유는 오메가 타임키퍼로 1/100초 단위를 확인할 결과 거너 라슨이 4:31.981로 4:31.983을 기록한 팀 맥키보다 0.002초 앞섰기 때문이다. 이후 국제수영연맹(FINA)는 기록 확인 시 1/100초 단위까지 측정하는 것으로 규칙을 바꾸기도 했다. 1984년과 1988년 로스앤젤레스와 서울에서 열린 올림픽에서는 컬러 타임키퍼 장비가 도입됐다. 덕분에 보다 선명하고 생동감있는 화면을 접할 수 있게 됐다.

▲ 전자 스타트 시스템. 출처=오메가

비록 최근인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는 전자 스타트 시스템이 도입됐다. 플래시 건과 음향 생성 박스를 결합한 형태의 이 시스템은 출발을 알리는 심판이 방아쇠를 당기면, 세 가지 일이 동시에 일어난다. 소리가 울리고 조명이 발산되며 출발 신호 진동이 타이밍 장비에 전달되는 것이다. 방아쇠를 2초 안에 한 번 더 당길 경우 부정 출발이 있었다는 사실을 소리로 알려준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는 육상 선수들의 기록 향상을 위한 기술 발전이 있었다. 스타팅 블록에 가해지는 힘을 측정해 주자의 반응 속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수영 경기에서는 트랜스폰더란 시스템을 활용 선수들의 피니싱 타임뿐 아니라 중간 기록까지 확인하는 오픈 워터게이트를 개발했다. 관중들을 위한 배려 역시 잊지 않았다. 수영 경기가 끝나면 1위부터 3위를 즉시 알려주는 스위밍 라이트 쇼를 탑재한 것 역시 눈에 띈다. 

다가오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도 오메가 타임키퍼의 맹활약을 확인할 수 있다. 아직 정확한 기기와 장치가 소개되지 않았지만 80년 넘게 올림픽을 관장한 오메가인 만큼 타임키핑의 진수를 느끼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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