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 호조와 세제개편,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로 미국 증시 주요 지수가 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1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0.5%(118.77포인트) 상승한 2만4504.80에 거래를 마쳤다.

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0.2%(4.12포인트 )오른 2664.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12.76포인트) 내린 6862.3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와 S&P500는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주요 지수는 혼조로 출발해 나스닥만 하락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장중 2만4552.97과 2669.72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도 경신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이 2.8%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금융이 1% 올랐고, 헬스케어와 산업, 소재, 부동산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유틸리티는 1.7% 내렸으며 기술과 에너지, 필수소비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항공기 전문업체인 보잉의 주가는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계획에 2.4% 상승했다. 보잉은 분기 배당을 1.71달러로 기존보다 20%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케이블 업체인 컴캐스트는 21세기 폭스 자산 인수 검토를 철회한다고 밝힌 후 2.8% 올랐다. 컴캐스트가 인수전에서 물러나면서 월트 디즈니가 유력한 단독 인수 후보로 남는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대가 부각된 영향으로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전날에 이어 또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운 것으로 분석됐다.

Fed는 또 이틀 일정으로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Fed는 13일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2시 통화정책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Fed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게 지수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1월 미국의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휘발유와 전반적인 상품 가격의 상승 영향으로 6년 사이에 최고치로 올랐다.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에 비해 0.4%(계절조정치) 상승해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0.4% 상승)에 부합했다. 11월 PPI는 전년비 3.1% 상승했다. 이는 거의 6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올해 유가 상승과 세계 수요 증가가 PPI를 계속 밀어 올리고 있다.

음식과 에너지, 트레이드 서비스를 제외한 11월 근원 PPI는 0.4% 올랐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상승을 예상했다. 11월 근원 PPI는 전년에 비해 2.4% 상승했다. 2014년 중반 이후 가장 높다.

증시 전문가들은 Fed가 이번 통화정책 회의에서 경제 성장률 전망과 내년 금리 전망치를 어떻게 수정할지가 시장의 관심사라고 진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