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회사 더프 앤 펠프스(Duff & Phelps)에 따르면, 기업의 거래를 추적하는 많은 보고서가 2017년 글로벌 인수 합병 거래가 둔화되었다고 보고했지만 한 나라만은 예외라고 CN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프 앤 펠프스가 12일 발표한 M&A 추적 보고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2017년 총 408건에 177억 7000만 달러 규모(19조 3800억원)의 인수 합병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년 내 가장 높은 기록이다. 지난 해 말레이시아의 인수 합병 기록은 375건에 142억 5천만 달러였다.

이 동남아 국가의 M&A 건수와 규모의 증가는 글로벌 활동의 둔화와 대조를 이루고있다고 더프 앤 펠프스는 지적했다. 2017년에 글로벌 M&A는 3만 6718건에 2조 8200만 달러로, 전년도 4만 305건에 3조 6100억 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더프 앤 펠프스의 스리비디야 고팔라크리슈난 전무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전세계적으로 M&A 활동, PE(사모 펀드) 및 VC(벤처 캐피털) 투자가 모두 둔화되었다. 중국에서도 다소 둔화를 보였는데, 유독 동남아시아에서만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고팔라크리슈난 전무는 자본 유출에 대한 정부의 규제에 직면한 중국과 홍콩의 기업들이 동남아시아로 시선을 돌려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움직임은 이 지역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으며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또 “지난 해 중국과 홍콩 기업들이 글로벌 인수 합병에 많이 참여했다"며 "동남아 국가의 거래는 규모가 크지 않아도 자신들의 성장에 커다란 자극을 주기 때문에 이들 국가에서 더 많은 M&A 대상을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 출처= 픽셀

[미국]
■ 스페이스X, 우주에 보리씨앗 보낸다 - "맥주 연구 위한 실험"

- 미국의 민간우주개발사 스페이스X가 13일 발사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행 무인 수송선에 보리 씨앗을 실어 보내기로 했다고 CNN이 11일(현지시간) 보도.

- 스페이스X는 세계적인 맥주제조사 안호이저와 손잡고 우주 공간, 특히 화성에 유인기지를 세우게 될 때 현지에서 맥주를 생산하기 위한 사전 연구차 보리 씨앗을 ISS에 보낸다고.

- 안호이저 측은 "화성 거주인들이 마시는 첫번째 맥주를 개발하고 싶다"고 의욕을 나타냈다고.

- 보리 씨앗은 ISS에서 약 한달간 머물었다가 지구로 돌아올 예정. 과학자들은 우주의 무중력 상태가 보리의 생육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분석할 계획이라고.

- CNN은 이번 실험을 안호이저의 홍보 차원으로 지적하면서도, ICC 실험 대상에 보리가 포함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는 주목할 만하다고 지적.

[중국]
■ 베이징차, 2025년까지 휘발유차 생산판매 중단

- 중국 베이징자동차(BAIC)가 오는 2025년까지 휘발유 엔진차의 생산과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고 관영 신화통신과 AFP 통신이 12일 보도.

- 베이징 자동차의 쉬허이(徐和誼) 회장은 '베이징시 신에너지차 기술혁신센터' 창립식에 참석해 통상의 휘발유 엔진차 판매를 베이징에서는 2020년, 중국 전역에선 2025년까지 중단하겠다고 천명.

- 쉬허이 회장은 베이징 자동차의 '2025년 전략'을 제시하면서 국가의 '군민융합'을 충족시키고 '일대일로(一帶一路)' 발전전략에 호응, 전면 신에너지차 발전을 통해 '2.0' 시대를 열겠다고 호언.

- 다만 한국 현대자동차, 독일 다임러 자동차와 합작 사업으로 생산하는 차종은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설명.

- 중국 정부는 서방국의 휘발유 엔진차 생산판매 금지에 부응해 관련 방안을 검토해왔는데 베이징 자동차가 처음 공개적으로 참여를 선언한 셈. 중국은 2019년에는 전기자동차(EV)에 관한 할당제도를 도입해 일정 비율의 EV 생산을 의무화할 예정.

[글로벌]
■ 美·日·EU, 12일 中 불공정 무역관행 규탄 공동성명 발표

-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참석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이 중국의 과잉생산 등 불공정무역 관행을 비난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

- 미국, 일본, EU는 중국의 국영기업에 대한 보조금 및 각종 우대조치, 외국기업을 상대로 한 기술 이전 강요 등이 공정한 무역 환경을 왜곡시키고 철강, 알루미늄 생산 등 산업의 과잉생산을 유발했다고 비난해 와.

- FT는 이번 성명에 중국이 자국에 투자하는 외국기업을 상대로 현지 합작 기업에 기술을 넘기도록 하는 지적재산권 침해 관행을 규탄하는 내용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보도.

-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대표는 “WTO가 근본적인 중심을 잃어가고 있다”면서 "소송 중심의 조직(a litigation-centered organization)이 됐다"고 질타.

- EU 대표인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집행위원회 통상담당집행위원은 "WTO가 세계무역에서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요소들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미국 대표의 입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WTO는 투명성을 높이고 시장 왜곡 행위를 효과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촉구.

 

■ 미리엄-웹스터 사전 올해의 단어 '페미니즘',  日 올해의 한자 '北'

- 미국의 미리엄-웹스터 사전이 2017년 올해의 단어로 '페미니즘'(feminism, 여권 신장)을 선정. 미리엄-웹스터의 피터 소콜로브스키 사전 편찬자는 12일(현지시간) 올해 내내 '페미니즘'이란 단어가 미국 사회를 강타했다고 말해.

- 또 미리엄-웹스터닷컴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검색이 70%나 증가했으며 특히 지난 1월 여성들의 행진 이후 계속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고.

- 앞서 딕셔너리닷컴(Dictionary.com)은 '공모'(complicit)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바 있어.  공모는 미리엄-웹스터의 올해의 단어 최종 후보 명단에도 포함됐었다고. 그밖에 구조(recuse), 감정이입(empathy), 노망난 자(dotard), 시저지(syzygy, 충(衝),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상에 놓이는 것), 자이로(gyro, 헬리콥터), 연방주의(federalism), 허리케인(hurricane) 및 실언(gaffe) 등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고.

- 한편, 일본은 올 한 해의 세태를 나타내는 '올해의 한자'로 '북'(北)을 선정했다고 지지(時事)통신이 12일 보도. 북한의 거듭되는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강행 등으로 긴박해진 정세를 반영한데 따른 것.

- 매년 올해의 한자를 선정 발표하는 일본 교토(京都)시 기요미즈테라(淸水寺)의 모리 세이한 주지는 이날 자신이 직접 쓴 '북' 자를 들어 보이며 선정 사실을 발표. 지난해에는 '금'(金)이 올해의 한자로 선정된 바 있어.

[유럽]
■ 영국 등 유럽 5개국 "美 법인세 감세, 경제전쟁 촉발"

-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최대 경제 5개국 재무장관들은 11일, 미국 공화당의 법인세 감세 정책은 국제합의를 능멸하고 무역을 갉아먹는 것으로 대서양을 사이에 둔 경제전쟁을 촉발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보도.

-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재무장관은 감세안이 발효되면 보복 조치가 뒤따를 가능성을 경고하는 서한을 백악관과 미 재무부에 보내.

- 서한은 트럼프 행정부가 감세 정책을 '미국 우선'이라는 무역 차별에 활용될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하면서 환경 문제나 중동 평화를 둘러싸고 이미 미국과 유럽 간 긴장이 고조된 상태에서 감세안은 양측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 유럽 재무장관들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에게 "국가 주권인 세금 문제에 개입할 생각은 없지만 조세 포탈 방지로 위장해 무역 분쟁을 일으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

- 유럽과 미국은 전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시절부터 유럽 국가들이 미 다국적 기업들에 막대한 세금을 부과하는 것을 놓고 마찰을 빚어 와. 유럽연합(EU)은 미 애플에 130억 파운드(18조 8838억원)의 세금을 아일랜드에 납부할 것을 명령했고 아마존과 스타벅스에 대해서도 각각 룩셈부르크와 네덜란드에 막대한 세금을 부과하도록 할 방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