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이 8일(현지시각) 약세를 이어가면서 5개월 사이에 가장 낮은 온스당 1240달러대로 주저앉았다.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여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위험자산인 미국 주식시장이 급등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은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금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2월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0.4%(4.70달러) 내린 온스당 1248.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7월 20일 이후 최저치다. 금값은 이번주 한 주 동안 2.6%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비농업부문 신규취업자 수는 22만8000명으로 시장 예상치 20만명을 웃돌 정도로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다. 이로써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발 마지막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기준금리를 올리면 달러 가치가 오르고 달러로 표시되는 금값은 하락압력을 받는다.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도 고용지표 발표후 일제히 상승한 것도 금값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49%(117.68포인트) 상승한 2만4329.16으로 거래를 마치는 등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 강세도 금값 하락에 한 몫을 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 인덱스는 93.92로 전날에 비해 0.1% 상승했다. 달러 가치는 주간으로는 1.1% 상승했다.

독일 투자은행 코메르츠방크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밝힌 내년 전망에서 “내년 여건은 여전히 건설적”이라면서 “실질 금리가 낮은 수준이고 일부는 마이너스 수준이며, 금보유 기회비용이 거의 제로이거나 마이너스에 가까워 강한 투자수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유럽과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요인들과 지정학적 위기의 잠재요소들도 추가로 금수요를 늘리도록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내년 말 금 현물값을 온스당 1350달러로 예상했다.

뉴욕상품시장(COMEX)에서 금의 자매금속인 은 3월 물은 0.1% 오른 온스당 15,823달러를 기록했다. 은은 주간으로 약 3.5% 내렸다.

박사금속 구리 3월물은 0.5% 오른 파운드당 2.979달러를 기록했다. 구리는 이번주에 3.7% 내렸다.

백금 1월물은 1.2% 하락한 온스당 883.70달러를 기록했다. 주간으론 6.1% 내렸다. 휘발유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3월물은 0.7% 내린 온스당 996.40달러를 기록했다. 주간으로 2%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