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건축 사업이 진행중인 홍제5구역 전경. 출처=이코노믹리뷰 김서온 기자

노후 연립·다가구·다세대 주택이 즐비했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홍제동 지역이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일부는 완료되고, 일부는 조성 단계에 있어 신주거지로 재조명받고 있다. 홍제천을 기준으로 북쪽이 홍은동, 남쪽이 홍제동이다.

서대문구 일대는 지하철 3호선을 이용해 종로‧광화문‧여의도 등 서울 도심으로 출퇴근이 쉽고, 통일로와 내부순환도로가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특히, 지하철 3호선 홍제역에서 2㎞(차로 5분 거리) 떨어진 독립문역 사거리에서 왼편으로는 광화문이, 오른편으로는 신촌이 자리잡고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서울 중심부이자 구도심인 종로와 광화문, 시청 등과 인접하고 3호선을 이용하면 강남권과도 접근성이 좋아 입지 가치가 높다”면서 “여기에 사대문 내 부지에 공급이 많지 않기 때문에 홍제역 일대 신규 공급의 희소성을 바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 서대문구 홍은동. 출처=네이버지도

홍은 1·14·13구역과 홍제1·2·3·5구역 등에서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이 진행중이다. 홍은동과 맞닿아 있는 녹번동 질병관리본부 자리에는 호텔과 컨벤션, 어린이 문화시설, 서울 힐링숲 등이 들어서는 ‘서울혁신파크’가 들어설 예정이다.

홍제1구역의 경우 지난 9월 재건축 조합이 신청한 관리처분계획(안)이 인가를 받았다. 사업은 서대문구 통일로 345-1(홍제동)일원 3만8975㎡를 대상으로 지하 4층~지상 18층 규모의 공동주택 819가구가 공급된다. 전용면적별 ▲49㎡ 104가구 ▲55㎡ 122가구 ▲59㎡ 304가구 ▲74㎡ 151가구 ▲84㎡ 122가구 ▲114㎡ 16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홍제1구역 재건축은 11월 30일부터 시작돼 내년 3월 15일까지 이주가 진행된다. 해당 지역은 관리처분 인가 전까지 프리미엄(분양권 또는 분양가격과 매도가격 사이의 차액)이 평균 1억에서 1억8000만 원까지 오른 상태였다.

홍은3구역(홍은동 17-16 일대) 재건축 사업을 통해 준공된 ‘동원 베네스트 아파트(2012년 9월 입주)’ 단지 맞은편으로는 홍은6주택재건축(두산위브·2019년예정) 사업이 진행 중이다. 동원 베네스트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3억6000~3억8000만원대에 팔렸고, 올해 같은 면적대의 매물이 4억3000만원대에 실거래됐다.

▲ 서대문구 홍제동. 출처=네이버지도

이 같은 홍제동과 홍은동 일대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일대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시세에 따르면 서대문구 홍제동은 지난해 10월 3.3㎡당 1400만원대에서 올해 10월 1600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전세가도 지난해 10월 기준 3.3㎡당 1191만원에서 지난해 10월 1247만원까지 상승했다.

서대문구 홍은동 역시 매매가는 지난해 10월 3.3㎡당 1136만원에서 지난 10월 1425만원으로 1년새 300가량 올랐다. 전세가 상승세도 뚜렷하다. 2016년 10월 3.3㎡당 1056만원에서 지난 10월 1118만원까지 올랐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팀장은 “홍제역 일대는 도심권과 인접해 있어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뛰어나 입지여건을 가진 데다 종로, 마포 등에 비해 아파트값도 저렴해 실수요층들의 관심이 많은 지역”이라면서 “홍제동은 앞으로 개발이 이뤄지면 주거환경이 개선되는 데다 도심권 업무지구와 인접한 새로운 주거중심지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