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의 사생활> 하노 벡 지음, 박희라 옮김, 와이즈맵 펴냄

 

원제는 ‘일상의 경제학’이다. 책에는 경제학이 삶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학문임을 보여주는 다양한 사례가 나온다. ‘할인매장의 명품 청바지’ 편에서는 소비자들의 구매목적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보여준다. ‘명품’을 만끽하려는 소비자는 비싼 정품을 산다. 하지만 실속형 소비자는 청바지의 뒤쪽 가죽라벨에 ‘X’ 자가 찍힌 결함 있는 세컨드 제품을 산다. 덕분에 제조업체는 한 가지 제품으로 동시에 두 가지 제품을 만들어낸다.

‘시험공부의 경제학’ 편에서는 세 과목 시험 볼 때의 전략이 소개된다. 저자가 가르치는 대학에서 상당수 학생들이 두 과목만 공부를 하고 한 과목은 최하등급을 받고 있었다. 과제가 너무 많고 어려운 과목을 포기하고 나머지 두 과목에 집중함으로써 평균 학점을 높이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똑같은 시간을 들여 세 과목의 시험을 모두 준비해야 더 좋은 결과를 얻는다고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