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현 현대여성아동병원 원장.출처=현대여성아동병원

국립중앙의료원의 새 원장으로 정기현 전남 순천 현대여성아동병원 원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의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있는 약 600명상 규모의 복지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이다. 의료원은 건물이 노후하고 환자들을 포용할 공간이 부족해 오는 2022년 원지동으로 옮길 예정이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 이사회는 안명옥 원장의 임기가 오는 21일로 끝남에 따라 정기현 원장을 1순위로 차기 원장으로 추천했다.

의료원은 지난달 7일부터 20일까지 공모를 했고 지원자는 총 8명이다. 원장 임명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하는데 통상 이사회가 추천한 인물이 원장 자리에 오른다.

정 원장은 전북대학교 의대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의대에서 전임의를 거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자격증을 땄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교수로 재직했고 충청북도 옥천군보건소장으로 근무했다. 현재는 전라남도 순천 소재 현대여성아동병원의 원장으로서 병원을 경영하고 있다.

정기현 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인연은 깊다. 정 원장은 지난 1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는 ‘더불어포럼’을 창립했다. 더불어포럼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회 각계각층 인사들의 모임이다. 그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주최로 만든 전남정책연구원 설립추진공동위원장으로 선출됐으며 지난 11월에는 복지부가 출범시킨 공공의료발전위원회에서 권덕철 복지부 차관과 함께 공동 위원장을 맡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코드 인사라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그가 보건소장, 여성아동병원 원장, 공공의료발전위원회 위원장 등 꾸준히 공공의료분야에 헌신해 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문재인 정부가 특별히 같은 성향의 인사를 원장에 앉히는 것이 아니라 공공기관의 장은 정부와 정책의 뜻을 같이 하는 인물을 뽑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한다.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은  박근혜 전대통령이 한나라당대표를 하던 시기에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박 전대통령이 대선후보였을 때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