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공공한옥(가회동 35-2 외1) 평면도. 출처=서울시

그간 공공한옥의 주 용도는 방문객을 위한 시설 위주였으나, 북촌의 역사성과 장소성으로 인해 관광지화된 지금은 지역주민과 정주성 보존을 위한 시설로도 전환해 그 용도를 다양화시켜 나가고 있다.

서울시는 북촌의 관광객 증가로 인한 정주성 침해 등 지역사회 문제를 개선하고 지역 정체성을 보전하고자, 주거지역 내 위치한 공공한옥을 ‘주거용 한옥’으로 용도 전환해 한옥살이에 관심 있는 시민에게 ‘살아보는 공공한옥’으로 임대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살아보는 공공한옥’은 지난 10월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이번이 두 번째다. 이달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공공한옥 1개소의 새로운 거주자를 모집한다. 대상지는 기존 전통공방으로 활용되었던 종로구 북촌로11나길 1-6(가회동) 한옥이다.

▲ 서울 공공한옥(가회동 35-2 외1) 지적도. 출처=서울시

참가자격은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는 무주택세대구성원으로 최대 5인 이하 해당 한옥에 직접 거주할 수 있으며, 임대기간동안 북촌과 한옥살이 등에 대한 체험 수기를 분기별로 작성해 일반 시민과 공유하는 조건을 포함한다.

임대기간은 허가일로부터 2년이며, 선정절차는 공개경쟁 입찰로 예정가격 이상 최고가격 입찰자를 낙찰대상자로 결정한다.

자세한 사항은 공고문이 게재된 서울시 홈페이지와 서울 한옥 포털, 한국자산공사 온비드 홈페이지를 확인하거나, 서울시청 주택건축국 한옥조성과(☎ 02-2133-5581)로 문의하면 된다.

아울러 오는 8일 오후 2시부터 해당 가옥(종로구 북촌로11나길 1-6)에서 현장설명회가 열린다. 공공한옥 임대주택 사업의 취지와 신청자격, 시설사항 등을 안내받을 수 있으며, 9일까지 개방돼 있으므로 입찰에 관심 있는 자는 누구나 방문 가능하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한옥에 살아보고는 싶지만 섣불리 매입하기가 어렵다는 시민 수요를 반영해 일단 한번 ‘살아보는 한옥’으로서 임대기간 동안 한옥살이를 제대로 경험해본 후, ‘정말 살고 싶은 집, 한옥 거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