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캐시 비트코인(BitCoin) 시세가 1000만원을 넘어서면서 가상 화폐 제도에 관한 갑론을박이 오가는 가운데 지난 1일 핀테크 전문가(Fin Tech)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국내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기술관점으로 금융 산업 한계를 돌파하고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승현 데일리금융그룹 대표는 지난 1일 고양시 킨텍스 2전시장에서 열린 ‘인사이드 핀테크 2017(Inside Fin-Tech 2017)’에서 '한국형 핀테크의 진화 그리고 데일리금융그룹'을 주제로 기조 연설했다.

신승현 대표는 “‘핀테크’는 낯선 단어가 아닐 정도로 많이 알려졌지만 소비자들은 그 차이를 실제 느끼고 있지 못하고 있다”면서 “초기에는 세계 전역에서 핀테크가 유사한 방식으로 성장 했지만 최근에는 각 국가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금융 전문가들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금융 산업의 본질과 한계, 개선책에 대해 명확한 해답을 제공하지 못하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내 환경에서 발전, 진화할 수 있는 한국형 핀테크 사업 모델에 대해 발표했다.

신 대표는 “오늘날 금융 산업은 정보통신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금융 산업을 길에 들어섰다”면서 핀테크 기업을 4가지로 분류했다.

그는 “오늘날 금융 산업은 최신 기술을 통해 한계를 돌파하고 효율성 높이는 인에이블러(Enabler) 기업과 은행과 같은 전통 금융기관을 대체하는 디스럽터(Disrupter) 기업이 있다”면서 “또 금융서비스와 고객의 접점을 증가시키는 플랫폼(Platform) 기업, 금융 산업을 틀을 바꾸는 패러다임 체인저(Paradigm Changer) 기업이 핀테크 기업으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한국의 인에이블러는 금융환경의 고도화에 힘입어 다양한 비대면 실험을 할 수 있다"면서 "패러다임 체인저 역시 가상화폐에 대한 후행적인 관심을 중심으로 주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그는 디스럽터 기업에 대해서는 "한국은 기존 금융사의 라이센스 비즈니스(사업권)를 뺏어올 수 없는 데다 규제도 많아 디스럽터 기업에게는 좋지 않은 환경이다"라면서도 "데일리금융그룹에서는 개인과 개인이 직접 연결되는 ‘P2P(Peer to Peer)’ 금융과 ‘로보어드바이저(Robo Advisor)’가 전망이 밝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패러다임 체인저로 조명 받는 가상화폐에 대해서 "가상폐가 현재 가격에 중심이 쏠려 있는데 가격이 안정되면 중심축이 이동할 것 같다"면서 "오히려 가격이 안정되지 않는 것이 발전의 방향을 제약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국내 규제에 관해서도 말했다. 그는 “최근 정부 주도의 가상화폐공개(ICO) 금지 조치에 대해서는 가상화폐 투기와 가격폭등과 같은 표면 현상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가상화폐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규제 기관이 더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한국의 규제 환경은 핀테크의 플랫폼 비즈니스 플레이어들에게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