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의 11월 판매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모두 줄었다. 주요 수출국 경기가 침체됐고 국내공장 수출과 해외공장 판매가 모두 줄어들며 해외 판매가 크게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현대차, 11월 42만 2940대 판매…전년 대비 10.4% 감소

현대자동차는 11월 내수와 해외 판매를 포함해 42만 2940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판매는 늘었지만 해외 판매가 줄어들며 전년 대비 10.4%가 줄었다.

현대차의 11월 해외판매는 일부 국가들의 경기 침체 영향으로 국내공장 수출과 해외공장 판매가 모두 줄며 전년 동기대비 13.6% 감소한 35만 9045대를 기록했다. 국내공장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2.7% 감소한 9만 3660대, 해외공장 판매는 13.9% 감소한 26만 5385대로 나타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12월도 일부 국가의 불확실한 대외변수로 인해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을 수립, 판매를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11월 내수 판매는 주력 차종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같은기간대비 12.8% 늘어난 6만 3859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1만 181대가 팔리며 1만대 클럽을 다시 넘었고, 쏘나타 7459대, 아반떼 7183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12.3% 늘어난 2만 7424대로 나타났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 3758대, G70 1591대, EQ900가 938대 판매되며 총 6287대가 팔렸다. 지난 9일 출시된 제네시스 G70은 출시 3개월만에 1500대 판매를 돌파, 흥행몰이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RV는 투싼 4609대, 싼타페 4522대, 코나 4324대 등 전년 동기대비 35% 늘어난 1만 3775대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 8월 출시된 소형SUV 코나는 4개월 연속 소형SUV 시장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하며 꾸준한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전년 동기대비 5.7% 늘어난 1만 3897대가 팔렸고, 대형상용차는 2512대가 팔렸다.

기아차, 11월 25만 9643대 판매…전년대비 14.7% 감소

기아자동차는 11월 내수와 해외 판매를 포함해 25만 9643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0.2%로 소폭 상승했지만 해외판매가 17.6%로 크게 줄며 전년대비 14.7% 감소했다.

기아차의 11월 해외판매는 주요 지역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국내공장 수출이 9.9% 줄고 해외공장도 22.6%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17.6% 줄었다. 국내판매는 쏘렌토, 니로, 스토닉 등 신차 출시에 힘입어 전년 대비 0.2% 오른 4만 9027대를 판매했다.

올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판매도 국내판매 47만 5048대, 해외판매 201만 8109대 등 총 249만 3157대로 전년 동기대비 7.8% 감소했다.

국내판매에서는 SUV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지난 7월 출시된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전년 대비 27.4% 증가한 8107대가 팔리며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연속 기아차 원간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친환경SUV인 니로 역시 지난해부터 꾸준히 판매되며 전년 대비 89.5%로 대폭 늘어난 3062대가 팔렸다. 올해 신규 투입된 소형SUV 스토닉 디젤 모델은 1302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차종별 판매순위는 쏘렌토에 이어 모닝이 6010대로 2위를 기록했으며 카니발이 5655대, 봉고III가 5354대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