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노연주 기자

#일상가젯 - 일상을 바꾸는 물건 이야기. 몬스터 슈퍼스타 핫샷 편

#사계절 아웃도어 라이프 괜히 그 카메라 생각이 났다. 파란색 아웃도어 카메라 말이다. 지난 여름 튼튼한 이 카메라를 들고 정처 없이 떠돌길 반복했다. 덥긴 더웠지만 괜찮았다. 덥다는 생각보다 카메라로 뭐라도 찍어보고 싶단 생각이 강했으니까. 이처럼 물건은 동기부여 그 자체가 되곤 한다.

겨울이 왔다. 더 이상 파란 아웃도어 카메라랑 함께 지내지 않는다. 추운날에 밖에 나갈 구실이라도 됐을 텐데. 주말이 오면 보일러 틀고 이불 속에 숨는다. 매번 이런 식이라면 이번 겨울엔 살이 잔뜩 찌겠지.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막상 나가자니 사서 고생하는 느낌이랄까. 순간, 지난 여름 기억이 떠오른다. '그래! 아웃도어 제품이 있으면 겨울을 조금 더 활기차게 보낼 수 있을 거야.' 논리가 조금 이상하긴 하다.

마음에 드는 아웃도어 제품과 함께라면 집구석에만 숨어있는 일상을 끝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에 이끌려 침대에 누워 폰으로 검색을 시작한다. 물건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미국 음향기기 브랜드 몬스터의 슈퍼스타 핫샷이란 제품이다.

뜨거운 이름. 아웃도어 스피커다. 막연한 상상을 해본다. '핫샷이 있으면 겨울에도 아웃도어 라이프를 실현할 수 있을 거야!' 과감히 함께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겨울에 집구석에만 있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

▲ 사진=노연주 기자

#거친 아웃도어 향기 세상에 아웃도어 스피커는 많다. 왜 하필 몬스터 슈퍼스타 핫샷에 이끌렸을까. 이유야 복합적이겠다만 일단 겉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이름처럼 생겼다. 몬스터 슈퍼스타 핫샷 같은 생김새. 거친 아웃도어 향기가 나면서도 슈퍼스타처럼 트렌디하다.

첫 만남. 크기는 생각보다 작았다. 한손에 넉넉히 쥘 수 있는 크기다. 8×9×5cm에, 130g이니 휴대하기 정말 편하다. 휴대성은 아웃도어 제품의 생명과도 같지 않은가. 패키지에 포함된 카라비너는 휴대성을 극대화해준다. 가방이나 루프 등에 매달 수 있게 해주는 클립이다. 나무에 매달면 열매 같아 보이더라.

▲ 사진=노연주 기자

기능 측면에서도 짙은 아웃도어 향기가 난다. 핫샷은 블루투스 무선 스피커다. 내장 배터리로 야외에서도 자유롭게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연속 재생시간은 5시간30분가량. 부족하단 생각이 들지 않는다. 밖에서 배터리가 부족하면 마이크로 USB로 손쉽게 충전 가능하다. 케이블을 챙기지 않더라도 주변에 폰 충전기를 빌려 충전할 수도 있겠다.

아웃도어 제품답게 생활 방수를 지원한다. 방진 설계 역시 기본이다. 사용방법도 어렵지 않다. 버튼 하나로 전원 온·오프부터 블루투스 페어링까지 가능하다. NFC를 지원해 무선 연결이 더욱 쉽다.

▲ 사진=노연주 기자

#펀치 사운드 핫샷은 몬스터 스피커 중 가장 작다. 소리를 들어보면 '작지만 강하다'는 낡은 표현이 곧장 생각난다. 주먹보다 작은 주제에 펀치감 있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박진감 있는 소리로 흥을 더해준다. 출력도 광활한 공간에서 사용할 게 아니라면 충분하다.

예전에 만난 스피커 엔지니어가 이런 말을 했다. "사실 작은 블루투스 스피커로 다른 브랜드와 큰 차이를 보여주긴 어렵습니다. 몇 가지 안 되는 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일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그래도 요리 고수는 같은 재료로 최상의 맛을 살려낸다. 몬스터는 실력 있는 요리사다. 미국내 500개 이상, 전세계 100개 이상 특허 보유한 경쟁력 있는 브랜드다. 핫샷이라는 작은 스피커에도 기술력이 녹어들어 있다.

가격은? 정가는 9만원대이지만 인터넷 최저가는 5만원대 안팎이다. 적정 가격이란 생각이 든다. 더 비싸면 부담스럽고, 더 저렴하면 품질에 의구심을 품게 될지 모른다. 핫샷과 올 겨울 하고픈 게 많다. 등산하기, 스키장 가기, 자전거 타기, 빙어 낚시하기 등등.

핫샷과 함께할 윈터 아웃도어 라이프. 개봉박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