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떨어진 쌀쌀한 날씨에도 전시장에 들어서면 아늑한 기운을 느끼게 된다. 자연을 그대로 화폭에 끌어들인 평안함의 미감이 조용조용 그림 앞에 머물게 한다.

 

 

 

산을 넘어가면서도 물결에 드리운 황혼 빛의 유장한 리듬, 나지막한 언덕을 지나는 잔바람에 휘날리는 하얀 눈발이 나목 몇 그루와 어우러진 풍경은 순수의 마음과 생의 깊은 애착에 대한 명상으로 이끈다.

 

 

 

지상1~지하1층에 걸쳐 전시된 20여점 작품들은 전통채색화법으로 그려냈다. 작가가 재직하고 있는 국립강릉원주대학교를 서울서 오가며 또 강릉에 거주하며 오랫동안 호수와 바다 그리고 강원의 백두대간에서 느낀 순간순간의 깊은 감화를 오롯이 녹여내 화폭에 담았다.

 

 

 

이번 하연수(ARTIST HA YEON SOO)작가의 ‘풍경을 마주하다’개인전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갤러리 H에서 11월29일부터 12월5일까지 열린다.

 

▲ 전시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한 화가 하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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