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간 관계, 스트레스, 피로, 체력 등 성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다. ‘음식’도 영향을 미친다. 햇볕을 쬐면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 D가 그 주인공이다.

여러 해외 연구에 따르면 성욕이 낮고, 질 윤활이 원활하지 않는 등의 성기능 장애를 가진 여성은 혈액 내 비타민 D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트리아 그라츠 대학 연구팀이 2299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D 수치가 높은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원활했다. 특히 일조량이 많은 여름에 호르몬 분비가 최고조에 달했고, 반대로 겨울에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D는 또 쾌감과 행복감을 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출처=이미지투데이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비타민 공급업체 헬스스팬의 책임자 롭 홉슨(Rob Hobson)은 비타민 D가 많이 함유돼 있는 식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리비도(성적 느낌 혹은 유발된 성적 충동, 성욕을 뜻하는 말)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홉슨은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여성에게는 에스트로겐을,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감소시킬 수 있다”면서 “비타민 D 함유가 높은 음식 섭취를 통해 비타민 수치를 높이는 것이 좋다”고 제언했다.

비타민D가 많은 음식으로는 기름 많은 생선(연어, 참치, 고등어), 동물의 간, 표고버섯, 달걀 노른자, 치즈 등이 있다. 비타민D가 첨가된 시리얼과 우유를 통해서도 섭취가 가능하다. 홉슨은 “특히 해가 빨리 지는 겨울철에는 식이요법과 태양 노출만으로 비타민 D를 섭취하는 것이 어렵다.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껌, 콩, 기름진 육류 등 성관계 전 피해야 하는 음식

성관계를 방해할 수 있는 음식들도 있다. 입냄새 때문에 페퍼민트 껌을 씹으면 공기가 몸 안으로 더 많이 들어가 트림을 유발할 수 있다. 페퍼민트는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 단백질 식품으로 알려진 두부 등 콩을 이용한 식품에는 식물성에스트로겐(파이토에스트로겐)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남성에게는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출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감자튀김과 같이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간 음식, 기름진 육류는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성관계 전에 이들을 섭취하면 더부룩한 느낌이 들어 성관계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과한 음주도 좋지 않다. 적당량의 음주는 성욕을 불러일으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과하면 성감이 떨어질 수 있다. 남성은 발기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지속해서 과하게 음주를 하면 만성발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