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7~9월) 인터넷뱅킹 대출신청 금액이 지난 분기와 비교해 79%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 자료=한국은행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분기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동안 스마트폰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대출 신청금액은 하루 평균 1819억원으로 전 분기(1017억원)와 비교해 78.8% 증가했다. 대출신청 건수 역시 하루평균 1만4800건으로 전 분기(8600건) 보다 72.4% 늘었다.

급증하는 인터넷뱅킹 대출 수요에 대해 한은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케이뱅크가 지난 4월 문을 연 데 이어 카카오뱅크는 지난 7월 출범했다. 인터넷뱅킹 대출신청 건수와 금액은 1분기엔 전기 대비 감소했지만, 케이뱅크가 출범한 2분기에는 각각 229.4%, 252.4% 늘었고 3분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출범 후 한 달 만에 307만 명의 고객 수를 확보했고 9월 기준 400만 명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가 오프라인창구나 인터넷 서비스가 아닌 오직 모바일 채널 전략을 채택한 영향이 컸다.

▲ 스마트폰뱅킹 등록고객수 및 비중. 자료=한국은행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스마트폰뱅킹 이용자도 늘었다. 18개 은행과 우정사업본부 등 국내 금융기관에 등록된 인터넷뱅킹 고객 수(중복합산)는 1억3246만명으로 전기 말 63.8%에서 66.2%로 상승했다. 3분기 말 기준 스마트폰뱅킹 등록고객 수는 8766만1000명으로 전기 말(8110만명) 대비 8.1% 늘었다.

최근 1년간 이용실적이 있는 스마트폰뱅킹 실제 이용 고객 수는 5665만7000명으로 전기 말(5071만명) 대비 11.7% 급증했다.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15년 3월 말 11.9% 증가한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스마트폰 이용확산 추세와 인터넷전문은행의 신규출범으로 모바일 뱅킹 등록고객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의 91.1%는 조회서비스(8793만건)였다.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인터넷뱅킹이 43조2102억원으로 2.0%, 스마트폰뱅킹이 4조1379억원으로 11.2% 각각 증가했다.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금액에서 스마트폰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2분기 8.8%에서 3분기 9.6%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