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financeblvd.com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리린치가(Bank of America Merrill Lynch, BofAML)가 2018년 미국 증시를 전망했다. BofAML은 아쉽게도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시나리오를 예측했다고 CN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좋은 소식은 전반기까지는 현재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여러 가지 잠복 위험 노출로 하반기에는 급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나쁜 소식을 전했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S&P 500은 향후 20일 종가(2582.14)를 기준으로 11% 상승한 2863까지 오를 것이다. 세계 GDP 성장률이 3.8%를 달성함에 따라 채권 수익률도 상승해 2018년에 기준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7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예상을 하는 이유는 다음 세 가지다. 첫째는 미 연준과 다른 중앙은행들의 경기 부양책의 "마지막 잔재 효과", 둘째는 미 의회에서의 세제개혁안의 통과, 그리고 셋째는 “예상을 넘은 기업 실적”에 따른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포기 심리(capitulation)”를 꼽았다.

하트넷 전략가는 현재의 호황 장세가 2018년 8월 22일까지 지속된다면 사상 가장 긴 호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7년 간이나 지속되고 있는 주식 수익률의 채권 수익률 상회는 1929년 이후 최장 기간이다.

하지만 그 이후 역사상 두 번째로 길었던 호황 장세(bull market)가 어려움에 빠지면서 시장은 크게 불투명해 질 것이다.

BofAML의 수석 투자 전략가 마이클 하트넷은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우리는 위험 자산의 분위기가 점점 더 희박해지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 빅 탑(Big Top)의 주가는 여전히 우리 예상을 앞서고 있다"며 “포지셔닝, 기업 이익이나 정부 정책에서 과도함을 발견하면 우리는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액티브 펀드(active fund)가 패시브 펀드(passive fund)보다 더 많은 돈을 끌어 모으고 있다든가(금년에는 패시브 펀드가 4760억 달러 많았다), 주식에 대한 포트폴리오가 63%를 초과(현재는 61% 수준임)한다든지 하는 것은 시장 포지셔닝이 통제를 벗어났다는 표시이자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징조다.

BofAML이 이같이 예상하는 근거는 다음 세 가지 믿음 때문이다. 첫째는 위에 언급한 포기 심리(커피튤레이션, 투자자들이 수익에 대한 희망을 버리고 주식을 대량 매도하는 상황), 둘째는 “포지셔닝, 기업 수익, 정부 정책이 최고조에 이르면 최고의 자산 수익을 낳아 변동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 심리, 셋째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기업 부채 증가가 통화 긴축과 맞물려 위험 자산 랠리의 핵심 요소인 회사채 시장을 휘저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하트넷 전략가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임금 인상이다. 우리는 내년에 임금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내년에 임금이 3.5% 상승할 것이며, 이로 인해 소비자 물가지수도 2.5% 올라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 2%가 달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에도 임금 인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과잉 유동성 시대가 지속되고 채권 수익률은 떨어질 것이며 나스닥 기술주들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것은 거품의 신호입니다. 그런 상황은 2019년 말까지 계속될 수 있지요. 그렇게 되면 연준의 금리 인상, 실리콘 밸리 점령(실리콘밸리의 부를 재분배하기 위한 사회적 운동), 불평등 정치에 대한 전쟁 등으로 시장은 급속도로 하락세로 돌아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