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공유업체 우버(Uber)가 자율주행 차량 납품을 위해 완성차 업체 볼보(Volvo)의 ‘XC90’ 모델 2만4000대를 계약했다.

▲ 우버가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볼보 XC90모델을 택했다.출처=테크크런치

테크크런치(Tech Crunch)와 월스트리트저널( WSJ) 등은  스웨덴의 볼보 자동차가 세계 1위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자율주행 차량으로 XC90 모델 2만4000대를 공급하기로 계약했다고 21일 보도했다.

볼보는 우버 자율주행 서비스를 위해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다수 외신들은 “볼보가 우버의 자율주행서비스를 위해 오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XC90 차량을 공급할 계획”이라면서 “해당 차량에는 차량호출 등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을 위한 자체 센서와 컴퓨터 등을 탑재했다”고 말했다.

현재 기술로는 자율주행차량기술을 위해서 전면 카메라와 라이다(LiDAR.거리위치 인식 센서) 등의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우버와 볼보의 세부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국의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매입 계약 규모가 14억달러(약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우버는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버의 이번 계약이 자율주행 경쟁사인 웨이모(Waymo)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한다.

구글 산하 자율주행차 개발업체 웨이모는 지난 7일(현지시각) 안전요원 없는 완전 자율주행(Full Self-Driving) 운행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웨이모는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무인택시 서비스를 연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우버는 자율주행 기술을 선점을 위해 차량 계약 등의 사업 확장 시도를 하는 것이다.

▲ 웨이모가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출처=웨이모

볼보 XC90 모델 가격은 4만7000달러(약 5100만원)로 시작한다. 우버는 볼보 XC90 차량으로 일부 지역에서 자율주행 시범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우버는 지난해 12월 피츠버그(Pittsburgh)에 이어 애리조나(Arizona)주 템피(Tempe) 시에서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하다  차량충돌 사고로 일시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