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점을 떼어내는 고통이 따르는 조직검사 없이 갑상선암을 진단할 수 있을까? 생체 조직의 빛 흡수에 따라 갑상선암 기능성 정보를 고해상도로 얻을 수 있는 '광음향 영상 검사법'이 개발됐다.

광음향 영상(photoacoustic imaging)은 빛을 받으면 열이 발생되는 '광음향소재'를 조영제로 이용해 부작용 없이 생체조직을 의료영상으로 촬영하는 기술이다. 생체조직의 빛 흡수에 따라 기능성 정보를 고해상도로 얻을 수 있는 기술이지만, 진료 현장에서 적용은 제한적이었다.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임동준 교수, 하정훈 임상강사 출처=서울성모병원 제공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임동준·하정훈 교수팀은 17일 포스텍(포항공대) 창의IT융합공학과 김철홍 교수팀과 공동으로 임상용 광음향영상 시스템을 활용해 갑상선암 진단을 위한 연구를 한 결과, 의미 있는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광음향 영상을 갑상선암 조직에 적용해 암 조직이 특정 레이저에 반응하여 생성되는 정보를 시각적인 정보로 바꿨다. 연구팀은 이코노믹리뷰에 "광음향 영상 기술을 이용하면 육안으로 색을 구분할 수 있어 기존 갑상선암 진단을 위해 시행하던 흑백 초음파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구팀은 "조직검사로 판단이 애매하면 광음향 영상을 통한 추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진단을 명확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향후 추가적인 임상시험이 예정되어 있다. 지속적으로 연구를 하면 고통을 수반하는 조직검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동준 교수는 "앞으로 추가적으로 할 임상연구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갑상선암을 조기에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확실히 진단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