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의 세미 트럭이 16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됐다. 출처=테슬라

테슬라의 세미 트럭이 16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됐다. 주행거리 500마일(약 804km), 반자율주행의높은 성능과 더불어 테슬라 하면 떠오르는 혁신적인 디자인이 고스란히 담겼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주 호손에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세미 트럭을 공개했다. 공개된 버전은 두 가지로 사이드 미러가 있는 차량과 없는 차량의 두 가지다. 지난 4월 TED2017에서 공개된 세미 트럭 티저 이미지는 사이드미러가 없는 디자인이었다. 테슬라는 앞으로 사이드미러가 없는 차량을 지속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테슬라 세미트럭은 사이드미러가 없는 버전과 있는 버전 두 가지 종류로 공개됐다. 출처=테슬라

세미 트럭은 한번 주행으로 최대 500마일까지 달릴 수 있어 장거리 주행에 특화됐다. 현존하는 디젤 트럭보다 더 긴 주행거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세미 트럭은 최악의 조건 하에서도 최대 무게로 500마일까지 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미 트럭에는 자동 조종 장치(오토파일럿) 표준이 탑재될 것이며 최소한 반자율주행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오토파일럿으로 세미트럭은 긴급제동, 자동차선변경, 차선이탈경보 시스템 등을 제어할 수 있다. 머스크는 “세미트럭은 4개의 독립된 모터 중 2개가 작동하지 않아도 45% 급의 디젤 트럭을 이길 수 있으며 자율주행 모드로 주행 역시 매우 쉽다”고 설명했다.

▲ 테슬라 세미 트럭은 하중을 낮춘 디자인으로 트럭 전복 사고를 예방토록 했다. 출처=테슬라

세미 트럭의 유선형 외관은 배터리 팩을 운전석 바닥에 위치하도록 해 완성됐다. 하중을 한층 낮춘 디자인으로 고속 주행 안정성을 높여 트럭의 전복 사고를 예방하도록 했다.

내부 디자인도 운전자 친화적으로 만들어졌다. 안쪽의 운전석은 중앙으로 옮겼고 내부 공간을 넓게 마련해 기존 모델과의 차별화를 이뤘다. 테슬라 설계자는 “배터리 팩의 위치를 옮겨 남겨진 공간을 극대화했다”면서 “이는 상업용 트럭 운전사들의 의견을 다수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추후 개발될 모델에는 수면시설이 갖춰질 가능성도 있다.

▲ 내부 운전석을 중앙으로 옮겨 내부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출처=테슬라

실내에는 두 개의 디스플레이가 핸들 양 옆으로 함께 제공된다. 이는 모델3에 적용됐던 디스플레이와 동일한 것으로 왼쪽 화면에서는 차량 기능과 트렁크 제어를, 오른쪽 화면에서는 일반적인 탐색과 라디오 컨트롤이 가능하다. 향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 많은 기능이 제공될 예정이다.

또 외부 미러와 대시보드 부근에 3대의 카메라가 설치됐다. 내부에 있는 디스플레이 스크린으로 외부 미러 아래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트럭의 측면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테슬라는 오는 2019년부터 세미 트럭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