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모바일이 14일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2억원, 매출액 1304억원, 당기순이익 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O2O와 여행, 숙박 분야를 중심으로 고른 성장세가 눈길을 끈다. 2분기 영업손실 63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서며 오랜만에 웃었으나 넘어야 할 산도 많다.

3분기 영업이익은 O2O와 여행, 쇼핑 부문이 각각 18억원, 3억원, 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광고, O2O, 플랫폼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상승해 전년 동기 대비 9%,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주요 사업별 매출로는 O2O 부문이 533억원, 디지털마케팅 345억원, 플랫폼 사업 255억원이다.

▲ 옐로모바일 3분기 실적. 출처=옐로모바일

옐로모바일은 국내 최대 핀테크 기업 데일리금융그룹 인수, 애드테크 계열회사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의 레코벨 인수로 애드테크 사업의 경쟁력과 전문성도 강화했다. 이를 발판으로 일각의 의구심을 떨쳐내고 ‘스타트업 집단군’의 위용을 갖춘다는 각오다.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먼저 데일리금융그룹의 대주주가 됐지만 핀테크 분야에서 기존 옐로모바일과 데일리금융그룹의 시너지를 어떻게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옐로모바일에 대한 업계의 회의감이 번지는 상태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스타트업 집단군 체제의 옐로모바일이 내부 조직을 통해 완벽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문제해결의지가 필요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O2O 부문에서 크게 발생한 지점도 눈길을 끈다. 사업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O2O 사업이 트렌드에 민감하며, 최근 국내 O2O 시장이 일종의 ‘정리수순’에 돌입했다는 사실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옐로모바일은 포메이션8이 보유한 데일리금융그룹 주식 8만1166주를 약 1125억원에 매입하며 O2O 주식으로 인수대금을 상계하기로 결정했다.  포메이션8에 양도된 옐로오투오 주식은 12만2903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29.2%이며 양도 후 옐로모바일의 옐로오투오 지분율은 54.3%다. 안정적인 경영권 방어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옐로오투오 분리상장에 대한 말까지 나오고 있다.

옐로모바일이 헬스케어 시장 강화를 주장하며 동양네트웍스 자금수혈에 나섰으나 실패하고, 동양네트웍스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는 부분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옐로모바일은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헬스케어, 핀테크, 애드테크를 핵심사업으로 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해 향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