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경제 붕괴와 초(超)인플레이션, 정국 불안으로 최악의 혼란에 빠진 베네수엘라가 결국 채무재조정을 선언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국영 석유업체 페데베사(PDVSA)의 11억달러(약 1조2238억원) 부채 원금 상환을 끝으로 채무 이행을 중단하고 해외 부채에 대해 채권단과 재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베네수엘라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시절부터 경제난에 시달렸지만 채무 상환은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번 채무재조정 선언으로 베네수엘라가 더 이상 부채 부담을 견디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모든 해외 부채에 대한 완전한 재조정을 요구한다”면서  “미국의 금융제재 때문에 새 자금조달 길이 막혔다”고 격앙했다.

현재 베네수엘라가 지불해야 할 채권 이자만 약 8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의 투자은행인 토리노캐피털은 “베네수엘라 정부와 주정부의 해외 부채만 총 1430억달러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8월 마두로 대통령이 독재정치를 펼치고 있다며 고강도 금융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 제재는 베네수엘라가 국제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자금조달을 하기 어렵게 하는 것이 목적으로, 미국 규제를 받는 금융기관들은 베네수엘라 신규 채권 인수를 금지했다.

타레크 엘 아이사미 부통령이 채무재조정 책임을 맡는다. 마두로는 “아이사미 부통령이 베네수엘라 국채와 페데베사 회사채를 보유한 채권자들을 소집해 재조정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출처= 위키미디어 커먼스

[미국]
■ 페이스북, ‘왓츠앱 스테이터스’ 사용자 3억명 돌파

- 페이스북의 메신저앱 왓츠앱 스테이터스(WhatsApp Status) 사용자가 출시 1년 만에 3억명을 넘었다고 CNBC가 2일(현지시간) 보도.

- 왓츠앱 스테이터스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유사한 기능으로, 왓츠앱 사용자는 스테이터스를 통해 자신의 현 상태를 사진이나 영상으로 공유할 수 있으며, 게시물은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져.

- 왓츠앱 개발자 젠 쿰은 “왓츠앱에 등록된 연락처를 기반으로 사용자 간 사진이나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면서 “보안도 철저하다”고 설명.

- 왓츠앱 스테이터스의 최대 경쟁 서비스는 스냅챗. 페이스북은 지난해 8월 인스타그램에 스토리 기능을 추가했고, 이후 지난 6월 인스타그램 스토리 가입자 수가 스냅챗을 넘어섰다고.

- 반면, 올 들어 스냅챗은 계속 월가 전망치에 미치지 못해. 스냅챗 모회사 스냅은 지난 3월 기업 공개(IPO) 당시의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유럽]
■ 佛, 매출 상위 320개 기업 법인세 일시 인상

- 프랑스 정부가 올해 대기업 법인세를 일시 인상을 발표했다고 AFP가 2일(현지시간) 보도.

-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달 헌법재판소 판결로 발생한 국가 재정 공백을 32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법인세율 일시 인상으로 해결하겠다며, 올해 총매출액 10억유로(약 1조3000억원)를 넘는 기업의 경우 법인세율을 현 33.3%에서 38.3%로, 30억유로(약 3조9000억원)를 넘는 기업의 경우 43.3%로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혀.

- 그는 재정공백을 국가와 기업이 50 대 50으로 부담하며 재정경제부가 이 같은 법인세율 인상을 반영해 예산안을 수정할 것이라고 말해.

- 프랑스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의 배당금 과세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고 부당한 세금 100억유로(약 12조원)의 환급을 명령. 이 때문에 막대한 재정공백이 생기면서 재정적자 감소 목표달성에 차질을 빚게 돼.

- 정부는 이번 법인세율 일시 인상으로 50억유로(약 6조 5000억원)를 충당할 수 있고 추가 긴축정책을 시행하면 올해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2.9%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

- 정부의 법인세율 인상 발표에 기업들은 강하게 반발. 서부에 있는 한 기업 협회는 이날 법인세율 인상에 대해 국가를 상대로 고소를 제기하겠다고 나서기도.

[중국]
■ 中 환경부 "베이징 등 수도권 4~8일 심각한 스모그"

- 중국 수도 베이징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 이른바 ‘징진지(京津冀)’ 지역에 4~8일까지 닷새동안 심각한 스모그가 발생할 것으로 예보돼.

- 중국 중앙(CC)TV 등은 3일환경부가 4일부터 징진지와 그 주변 지역에서 비교적 오랜 기간 스모그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

- 환경부는 "해당 기간 겨울철 난방의 영향을 받아 대기오염 정도가 매우 심각해 질 것"이라면서 "이는 오염물질 확산에 불리한 기상 조건인, 전형적인 겨울철 대기오염"이라고.
- 이번 심각한 스모그는 6일 절정에 달했다가 7일 저녁부터 8일까지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스모그가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 중국 북부지방에서는 해마다 늦가을부터 겨울철에 바람이 약해지는 데다가 난방에 따른 오염물질 배출이 증가해 대기질이 크게 악화되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어.

中 레노버, 日 후지쯔 PC 자회사 FCCL 인수하고 합작사 설립

- 중국의 PC 제조업체 레노버가 지난 7월부터 추진해온 일본 후지쯔 인수·합병(M&A) 논의를 마무리했다고.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레노버가 일본의 라이벌 업체 후지쯔의 PC 부문 자회사 후지쯔 클라이언트 컴퓨팅 리미티드(FCCL)를 인수하고 합작회사를 설립한다”고 보도.

- 이번 계약에 따라 FCCL의 지분 중 51%를 레노버가 소유하게 되고, 일본정책투자은행(DBJ)이 5%, 후지쯔가 44%를 보유하게 돼.

- 합작사로 출범한 이후에도 후지쯔 고유 브랜드 이름 ‘FMV’는 유지되고 사이토 쿠니아키 FCCL의 대표 이사 역시 자리를 지킨다고.

- 레노버의 양위안칭 회장은 컨퍼런스콜에서 “후지쯔와의 합작사 설립으로 일본 시장에서 레노버 입지를 넓히고 앞으로 글로벌 PC 사업 부문 영향력도 점차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해.

[일본]
■ 日 '현금거절' 레스토랑, 운영 업무 감소될까

- 일본에서 전자화폐나 신용카드만 받는 레스토랑이 문을 연다고. 아사히신문은 2일 “현금을 받지 않는 레스토랑이 일본 도쿄에 6일 문을 열고, 시민들 반응과 효율을 살펴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보도.

- 지금까지 모든 레스토랑에서는 현금이나 신용카드로 요금을 낼 수 있었지만, 이 레스토랑에서는 카드와 전자화폐만 사용할 수 있다고.

- 레스토랑 체인점을 운영하는 기업은 "직원이 현금을 관리하고 교환하는 수고를 없애 서비스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라고 설명. 또 회계 직원을 별도로 채용하지 않아 인건비를 줄일 목적도 있다고.

- 이 레스토랑은 ‘현금거절’이라는 안내 문구를 입구에 내걸고 전자화폐 충전기기를 준비했으며, 결제는 태블릿PC에서 전자화폐 또는 신용카드로만 계산된다고.

- 시민들은 세금을 줄이기 위해 현금을 요구하는 곳이 많다고 지적하며, 가상화폐 확산이 지폐 사용의 번거로움과 일부의 탈세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