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와 창업자들에게 사업 목표를 달성하고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최적의 도구다”

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페이스북의 '플랫폼 미트업( Platform Meet-up)' 행사에서페이스북 관계자가 한 말이다. 이 날 행사는 페이스북이  개발자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자사 플랫폼 활용을 극대화하고 있는 방법과 기업 사례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크리스틴 치아 페이스북 아시아 태평양 플랫폼 파트너십 총괄은 “페이스북은 한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협력하고 있다”면서 “페이스북은 파트너사들에게 페이스북 제품과 플랫폼을 통해 ‘승수효과(Multiple Effect)’를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 크리스틴 치아 페이스북 아시아 태평양 플랫폼 파트너십 총괄이 3일 서울 양재동에서 페이스북 플랫폼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출처=페이스북

승수효과는 경제에서 어떤 요인의 변화가 다른 경제에 영향을 끼쳐 파급 효과를 낳고 최종에는 처음 몇 배의 결과물을 만드는 효과를 말한다.

페이스북 파트너십팀은 모바일앱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에프비스타트(FbStart)'와 개발자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디벨로퍼 써클즈(Developer Circles)'를 기업과 개발자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페이스북은 한국에서 FbStart를 지난 2015년에 선보였으며, 현재 130곳이 넘는 국가의 약 6000여 개의 스타트업을 위해 앱 기획과 제작 전반에 무료 개발 도구를 지원하고 멘토링을 제공한다.

또 페이스북은 Developer Circles를 통해 개발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주제에 대한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포럼을 제공하고 관련 자료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페이스북 플랫폼으로 성공을 거둔 국내 파트너사의 사례 발표도 있었다.

지인 추천 채용 플랫폼 '원티드(Wanted)'는 페이스북 로그인 기능으로 회원가입과 로그인 절차를 단축하고 비용을 아꼈다. 원티드는 페이스북 로그인 연동으로 신뢰할 수 있는 고객 정보를 확보해 현재 1400곳이 넘는 기업들이 원티드를 이용하고 매월 100여 곳의 새로운 기업들이 원티드 플랫폼에 합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맛집 추천 서비스 '망고플레이트(MangoPlate)'는 자사의 서비스에 페이스북 장소 데이터와 페이스북 로그인을 적용해 신규 음식점 데이터베이스를 자동으로 최신 상태를 유지한다. 망고플레이트는 해당 기능 도입 후 기존보다 14배 많은 신규 음식점을 데이터베이스에 추가하는 등 불과 2주 만에 약 3만개의 신규 음식점을 확보했다.

게임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오피닷지지(OP.GG)'는 페이스북과의 협업으로 계정 생성 과정을 단순화하고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분석 도구와 통계를 이용해 게이머들의 이용 행태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얻었다.

또 카메라 앱 '레트리카(Retrica)'는 해외 이용자 유치를 위해 페이스북의 본인 인증 도구인 어카운트 킷(Account Kit) 기능을 도입해 매월 2만5000달러(약 3000만원)에 이르는 문자 인증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었다. 레트리카 측은 페이스북 본인 인증 시스템을 도입한지 3개월 만에 페이스북을 통한 가입 성공율을 15% 증가했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치아(Christine Chia) 페이스북 아시아 태평양 플랫폼 파트너십 총괄은 이날 “10년전 페이스북 이용자는 2400만명이었지만 올해 페이스북 이용자는 20억명으로 크게 증가했다”면서 “전 세계를 연결하는 페이스북 플랫폼은 개발자와 창업자들에게 성공적인 사업 목표를 달성하고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돕는 최적의 도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틴은 또 “페이스북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개발자와 스타트업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여러 툴(tool)을 구축하고 개발자 커뮤니티를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제품을 개발하는 역할에 중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