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7월 30일 서울 보신각 앞 미국 RCA 한국대리점. 호기심에 까치발을 드는 구경꾼들 사이로 TV 화면이 깜빡이기 시작한다. 대한민국에 처음으로 TV라는 문물이 전해지는 순간이다.

TV는 바보상자이자 마법의 상자이며, 감정의 창문이다. 그것은 삼성전자공업에서 시작된 삼성전자의 역사다. 삼성전자는 국내 TV 역사를 주도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끊임없이 제안한 이론의 여지없는 기술명가다. 삼성전자 TV를 읽으면, 한국 TV의 과거와 미래를 읽을 수 있다.

▲ 1975년 출시된 이코노 TV. 출처=삼성전자

기술명가, 삼성이 걸어온 길

오일쇼크로 전 세계가 휘청인 1975년 4월, 삼성전자는 흑백 이코노 TV(모델명 ‘SW-C509L’)를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불필요한 TV 시청을 지양하자는 사회적 분위기가 고조됐는데 왜 삼성전자의 신형 TV는 인기를 끌었을까? 이코노 TV의 이름에 힌트가 있다.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 전원을 켜면 예열 없이 화면이 바로 켜지는 ‘순간수상(瞬間受像)’ 방식 브라운관을 채택한 절전형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이코노 TV의 인기는 대단했다. 출시된 그해 12월 국내 판매량만 3만4000대를 기록, 월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1978년에는 74만6000대의 연간 판매량을 기록해 시장 점유율을 40.9%까지 끌어올리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유럽 시장 공략의 첫 해를 알린 것도 그때였다. 1979년 삼성전자는 TV와 카세트, 라디오가 복합된 콤보 TV를 ‘이코노 보이’란 애칭으로 유럽에서 선보였다. 많은 유럽의 나라들이 극동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도 잘 모르던 시기, 이는 유럽 시장에 삼성이란 이름을 각인한 첫 번째 사례가 됐다.

▲ 1977년 출시된 이코노 TV. 출처=삼성전자

시간이 흘러 1970년대 후반, TV 시장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주된 원동력은 컬러 TV의 등장이었다. 삼성전자는 기민하게 움직였다. 1977년 국내 최초로 컬러 TV(컬러 이코노 TV) 개발했다. 1977년 3월 본격 생산에 들어간 컬러 이코노 TV는 같은 해 4월부터 파나마로 수출됐다.

당시 국내에선 컬러 TV 시판 허가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수출에 주력했다는 후문이다. 1978년 8월 새 공장을 신축해 대량생산 체제를 갖췄고 1980년 8월, 드디어 국내에서도 컬러 TV 시판이 허가됐다. 그해 12월 컬러 방송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컬러 TV 시대의 막이 올랐다.

▲ 1976년 생산된 컬러TV. 출처=삼성전자

1998년 10월 29일은 한국 TV와 삼성전자 TV 역사에서 잊을 수 없는 해다. 최고령 우주비행사인 존 글렌 미국 상원의원이 탑승한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 발사 장면이 디지털 방송신호로 송출되면서 본격적인 디지털 TV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당시 세계 최초로 출시한 55인치 프로젝션형 디지털 TV 10대를 미국 백악관과 국회의사당 등 8개 도시에 설치해 디스커버리호 발사 장면을 고화질로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며 세계 최초로 송출된 디지털 방송신호를 첫 수신한 디지털 TV라는 역사를 썼다.

▲ 1998년 디스커버리호 중계에 사용된 디지털 TV. 출처=삼성전자

세계 최초의 디지털 TV 출시는 흑백TV 시대에 60여년, 컬러 TV 시대에서 30여년가량 선진업체에 뒤진 삼성전자가 디지털 TV 시대에는 단숨에 정상급으로 올라선 셈이다. 외국 경쟁업체에 비해 개발과 생산 등 모든 측면에서 6개월 정도 앞서나가는 계기가 됐다.

시간이 흘러 밀레니엄이 됐다. 2004년 당시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크기인 46인치 LCD TV를 출시하며 연 2배의 급속한 성장을 보인 LCD TV 시장을 선도하고 있었다. 존재조차 몰랐던 외국의 시선이 서서히 삼성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판매가는 1600만원. 당시 PDP와 LCD 간 기술경쟁이 극심한 상황으로 30인치 이하는 LCD가, 40인치 이상에선 PDP가 우위를 보이던 상황이었다. 여기서 삼성전자의 46인치 LCD TV시판 이후 샤프, 소니, LG, 필립스 등 LCD 진영 내 기술 경쟁이 심화되면서 대형 LCD TV가 본격적인 성장을 이뤄 향후 PDP TV가 2014년 시장에서 퇴출되는 계기가 되었다. 역사를 바꾼 셈이다.

2006년에는 그 유명한 보르도 TV가 등장했다. 스피커를 TV 하단으로 내리고, TV 모서리를 곡선으로 처리했으며 디자인은 와인잔을 연상하게 만드는 파격적인 실험이 더해졌다. 색도 와인을 상징하는 붉은색을 썼다. 당시 보르도 TV는 6개월 만에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부동의 ‘1위 소니’를 제치고, 삼성전자가 세계 TV 시장 ‘왕좌’에 올라서게 만드는 동력이 됐다.

▲ 2006년 보르도 TV.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멈추지 않았다. 2008년 세계 최초로 이중 사출 방식을 적용한 ‘크리스털 로즈 TV’로 고무적인 흥행기록을 이어갔다. 이중 사출 방식으로 TV 케이스의 뒷면은 검은색, 앞면은 투명한 색을 입혀서 마치 유리로 감싼 듯한 느낌을 부각해 TV 디자인의 혁신을 가져왔다는 평가다. 출시 후 5개월 만에 100만대 판매 돌파 기록을 세웠다.

2009년에는 가장 얇은 LCD TV를 출시해 세상의 이목을 끌었다. 기존 LCD의 3분의 1 두께인 29.9㎜ 수준으로 핑거슬림이라고도 불린 이 제품은 LCD 광원으로 기존 냉음극형광램프 대신 반도체 광원인 LED를 적용해서 두께는 물론 응답속도, 수명, 전력소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수은·납 등 유해물질이 없어 친환경적인 제품으로도 평가받았다.

당시 가격은 기존 제품보다 100만원가량 비쌌지만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LED TV 제품 출시 이후 삼성전자의 TV 시장 점유율은 급격히 올랐으며 LG, 소니 등 대부분 LCD TV 제조사가 뒤따라 LED를 적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삼성이 하면 모두가 따라온다’는 공식이 성립되는 순간이었다. 이 방식은 모니터, 노트북 등 대다수 LCD 디스플레이에 확대 적용되는 등 디스플레이 산업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LED TV 출시 당시 삼성전자의 마케팅 문구는 “세상의 TV와 선을 긋다, 새로운 종(種)”이었다.

2014년 세계 최초로 커브드 UHD TV를 출시하며 초고화질 시대도 열었다. 커브드 TV는 시야영역을 넓게 확보해서 실제영역보다 넓게 보이는 파노라마 효과를 구현해 커브드 화질이 만드는 압도적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4200R의 곡률로 압도적인 몰입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시장에 어필했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2016년 세계 최초로 퀀텀닷 TV을 적용한 SUHD TV를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양자점’이라고도 불리는 퀀텀닷(Quantum Dot)은 크기가 머리카락 굵기의 수만 분의 1(나노)에 불과한 초미세 반도체 입자를 말한다.

디스플레이 소재는 크게 무기물과 유기물로 나뉜다. 무기물 소재인 퀀텀닷의 최대 장점은 입자의 크기를 조절해 동일한 물질로 빛의 삼원색을 모두 구현할 수 있으며 유기물과 달리 컬러의 수명도 길고 전력소비다 적다는 점이다. 유기물 소재의 경우 수명이 달라 PDP, OLED TV처럼 동일 화면에 장기간 노출됐을 때 색이 변하는 ‘번인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이는 두고두고 경쟁사의 발목을 잡는 계기가 됐다.

삼성전자가 퀀텀닷 기술 개발에 나선 것은 2001년부터로 알려졌다. 이후 관련 특허만 150여개를 확보했으며 세계 최초로 카드뮴이 없는 친환경 기술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 2014냔 커브드 TV. 출처=삼성전자

2017년… 이로써 TV는 자유로워졌다

올해 삼성전자의 TV는 어떤 길을 걸어왔을까. 그리고 어떤 키워드를 가지고 있을까. 크게 5개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대형 TV 트렌드다. 3DTV가 사실상 실패로 끝난 후 초고화질 TV가 트렌드로 부상하며 자연스럽게 몰입감을 염두에 둔 대형 TV 시대가 열렸다.

삼성전자는 6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QLED 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이를 지원하는 액세서리를 출시함으로써 고용량 콘텐츠를 초대형 화면으로 몰입해 즐기려는 고객 수요를 제대로 충족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조사 회사 Gfk는 최근 2017년 2분기 기준 전 세계 65인치 이상 TV 판매 금액 삼성전자 제품의 비중이 42.4%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출시한 초대형 QLED TV 모델에서는 화면과 배경을 구분하기 어렵게 하는 베젤리스 화면과 클린백 디자인, 지저분한 연결선이 눈에 띄지 않도록 한 ‘투명 광케이블(Invisible Connection)’, TV를 벽에 완전히 밀착해 벽 전체가 TV 스크린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밀착(No-Gap) 월마운트’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반기에도 초대형 중심의 판매 전략을 강화한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65인치 이상의 초대형 TV 시장에 집중하는 것은 상징성 때문이다. 글로벌 TV 시장의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정체기에 들어갔지만 유독 초대형 TV 시장 규모는 매년 20~30%가량 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015년 820만대인 전 세계 60인치 이상 TV 시장 규모는 2016년 1160만대로 커졌다. 올해는 15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2분기의 60인치 이상 제품에 대한 시장 수요도 1년 전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다. 특히 65인치 이상 제품 판매는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30.3%, 올해 1분기보다 9.4% 증가한 290만대를 기록했다. 반면 2분기 전체 평판 TV(FP TV) 시장 규모는 4550만대로 전분기 대비 2.7%,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성장하는 시장에 집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UHD 콘텐츠는 소비자에게 초대형 화면의 시청 경험을 요구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65인치 이상 제품의 비중이 처음으로 전체 판매량의 10%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고화질의 필수조건, HDR10+다. UHD TV 시장이 부상하며 특히 눈길을 끄는 기술이 바로 HDR(High Dynamic Range)이다. 밝은 부분을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함으로써 영상의 입체감을 높이고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최대한 유사한 화면을 만들어 내는 UHD 영상 기술이다.

돌비의 돌비비전과 경쟁하고 있는 HDR10+는 생태계 외연 확장에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현재 HDR10은 UHD 생태계 강화와 발전을 위해 할리우드 영화사, 콘텐츠 배급사, 영상기술 업체, TV 제조업체들이 모여 설립한 ‘UHD 얼라이언스’에서 채택한 개방형 HDR 기술로 사용되고 있다. 여기서 HDR10+는 더욱 진일보한 기술력을 자랑한다.

최대 장점은 영상의 모든 장면마다 그 장면에 최적화된 밝기 재현 정보를 활용해 최적의 명암비로 HDR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취지에서 HDR10+ 기술을 지원하는 콘텐츠 파트너와의 협력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 4월 아마존이 첫 번째 HDR10플러스 콘텐츠 파트너로 합류했다. 아마존은 올해 내에 영상 스트리밍 앱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사용자에게 HDR10+가 적용된 영상을 제공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2015년에도 세계 최초의 HDR TV와 HDR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았다.

지난해 말에는 유럽 디지털영상방송(DVB, Digital Video Broadcasting) 자문위원회의 차세대 UHD 방송 규격 승인 과정에서 HDR을 위한 표준 방송 규격으로 개방형 기술인 HDR10과 HLG를 채택했다.

다음으로는 컬러볼륨. HD 시대 이후부터 지금까지 해상도나 명암비, 색 재현율을 뛰어 넘는 ‘새로운 평가 기준’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여기에서 컬러볼륨이 등장한다. 컬러볼륨은 다양한 환경에서 색을 얼마나 풍부하고 정확하게 표현하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여겨진다. 삼성전자 QLED TV는 세계 최초로 컬러볼륨 100% 구현, 즉 어떤 밝기에서도 완벽한 색 표현이 가능한 TV라는 설명이다.

▲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김현석 사장. 출처=삼성전자

일상에 녹아든 라이프스타일 TV도 삼성전자 TV를 이해하는 중요한 척도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김현석 사장은 지난 3월 파리에서 열린 삼성 QLED TV 글로벌 론칭 행사에서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 Everywhere)’를 삼성이 추구하는 TV의 비전으로 처음 소개했다. TV가 꺼져 있어도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는 현상. TV 사용자 경험의 확장적 개념이다.

과거에는 ‘TV는 얇고 커야 한다’는 생각 정도에서 그쳤다면 최근 트렌드는 개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적극 반영하면서 공간 속에 TV가 조화롭게 녹아드는 게 중요해졌음을 잘 보여준다.

▲ QLED&HDR10 서밋서 컬러볼륨 설명을 듣는 장면. 출처=삼성전자

삼성 QLED TV의 미학은 여기서 시작됐다. 디자인 오브제 역할과 TV 라인을 숨기는 전략 등 다양한 방법론이 덧대어진 순간이다. ‘투명 광케이블’의 등장은 HDMI나 오디오 광단자, USB, LAN 등 TV와 직접 연결된 모든 케이블이 모습을 감추게 만드는 마술을 보여주기도 했다. 여기에 원 커넥트가 더해지며 이로써 TV는 자유로워졌다.

이러한 화두에서 더 프레임 TV가 등장했다. 5월 말 유럽을 필두로 전 세계에 출시되고 있는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TV다. 기존 TV의 기능은 물론 ‘아트모드’가 있어 주변 조도에 맞게 화면 밝기와 컬러를 조절하고 캔버스의 느낌까지 살리는 새로운 개념이다. 물론 사람이 다가올 때만 화면을 켜서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등 예술 작품을 담는 액자 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한다.

한국에는 지난 6월 출시됐다. 제품에 내장된 100여개의 작품뿐만 아니라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사진이나 이미지를 화면에 띄울 수 있으며, 추가 콘텐츠 구매도 가능하도록 아트스토어 앱을 구축해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한 게 특징이다. 밀라노 가구 박람회, 베니스 비엔날레에 등장해 특유의 예술적 감성을 자랑하기도 했다.

프리미엄 TV의 고질병, 특히 OLED TV의 취약점인 번인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됐다. ‘10년 무상보증 프로모션’을 전 세계에서 진행하고 있는 게 그것이다.

번인은 TV 시청 때 장시간 같은 화면을 켜두거나 방송사 로고 같은 동일한 이미지가 한 위치에서 반복 노출되면 해당 부분 색상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거나 화면에 얼룩이 생긴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번인 10년 무상 보증 프로모션을 지난해까지 한국과 유럽에서 실시했으며, 소비자의 긍정적 반응을 고려해 적용 지역을 북미 캐나다 등 전 세계로 넓혔다.

또한 QLED TV 번인 이외의 이상에 대해서도 5년 무상보증 서비스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인 TV 업계의 패널 교체 AS 기간이 2년, 메인보드 등 기타 부품의 경우 1년인 것에 비춰보면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 더 프레임 TV. 출처=삼성전자

미래, 화질은 이제 기본이다

삼성전자의 TV는 화질 경쟁에 나서지 않는다. 이제 화질은 TV의 기본 조건에 불과하며, 더 확장된 사용자 경험이라는 상위 수준에 시선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라이프스타일 TV’ 선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반 가정에서 TV를 사용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4시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TV는 그 나머지 20시간에도 사용자에게 의미가 있어야 하며, TV가 사용자의 삶에 자연스럽게 융화되는 ‘라이프스타일 제품’이 돼야 한다는 개념이다. 앞으로의 삼성전자 TV를 읽을 수 있는 중요한 키워드다.

컬러볼륨 개선은 더 나은 TV를 위한 기본적인, 그러나 핵심적인 고려 사항이다. 최근 TV 기술은 자연의 색을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더 넓은 밝기 영역에서 더 많은 컬러를 표현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으며, 삼성 QLED TV는 가장 최신의 디스플레이 기술인 퀀텀닷을 기반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컬러 볼륨 100%’를 표현할 수 있는 TV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QLED TV는 1500에서 2000 니트(Nits)에 이르는 최고 밝기로 빛과 컬러를 살려주고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리얼 블랙을 구현함은 물론 어느 각도에서 봐도 색이 변하지 않도록 시야각 문제도 해결했다.

여기에 TV에 자유를 선사한 신기술과 함께 사용자 개인에 철저히 집중하는 개인화 TV 패러다임도 돋보인다. 여러 개의 리모컨을 사용할 필요 없이 ‘원 리모컨’ 하나로 주변기기까지 제어가 가능하며 ‘지능형 음성인식’으로 채널이나 프로그램 이름 외에도 ‘골프 채널’, ‘드라마 채널’ 과 같은 채널 카테고리 검색도 지원해 편리성을 높였다. 방송 중인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TV 광고에 나오는 노래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벅스, 멜론과 같은 음악 서비스 파트너와 협업해 좋아하는 음악을 추천받을 수 있는 ‘뮤직 서비스’도 신규로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QLED TV 라인업으로 총 3개 시리즈(Q9, Q8, Q7) 9개 모델을 출시했다.

덕분에 삼성전자 QLED TV는 연일 상종가다. 독일 최고 권위의 영상기기 전문 평가지 <비디오>(Video) 5월호는 삼성 QLED TV Q9이 1005점 만점에 920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점수는 비디오지가 창간된 이래 진행된 모든 평가 제품 중 최고점이다. 또한 TV로는 최초로 △‘레퍼런스’ △‘이노베이션’ △‘하이라이트’의 3개 평가등급 로고를 동시에 부여받아 화제가 됐다.

▲ 더 프레임 TV. 출처=삼성전자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는 더욱 극단적인 평가를 내려 눈길을 끈다. 포브스는 ‘O에서 벗어나 Q로(Out with the O, In with the Q)’라는 제목으로 삼성 QLED TV Q9 사용기를 게재하며 이 제품의 화질에 주목했다.

물론 세상에 완벽한 제품은 없으며, 약점이 없는 제품도 없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그리는 TV의 미래는 우리가 지금까지 금과옥조로 안 모든 고정관념을 부수고, TV 이상의 가치를 제안하는 행보 그 자체에 있다. 라이프스타일과 생활밀착형, 그리고 TV의 개념을 넘어선 삼성전자의 미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