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1일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4조5300억원, 매출 62조500억원의 확정실적을 공시했다. 생활가전 부문은 영업이익 4400억원, 매출 11조1300억원을 기록했다.

TV는 패널 가격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다소 떨어졌다. 그러나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된 점이 고무적이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승기를 잡으면 자연스럽게 수익은 따라온다는 것이 정설이다.

QLED TV 본격 판매에 따른 판로 확장이 주효했다. 60형 이상의 초대형 시장에서 4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 QLED TV. 출처=삼성전자

QLED TV는 삼성전자의 주력 TV 라인업이다.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초대형 88형 QLED TV가 깜짝출시되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9월 기준 스웨덴과 중국, 브라질 등 주요 12개국에서 QLED TV 주간 판매량이 OLED TV를 앞서기도 했다.

생활가전 전체는 전년 동기 대비 에어컨,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은 성장했다. 그러나 북미 B2B 시장 투자비용 발생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약간 주춤하는 분위기다.

다만 4분기 TV의 경우 거래선과 협업을 강화해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QLED와 초대형 TV 중심의 전략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B2B 사업은 디지털 사이니지와 시네마 LED 사업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나아가 기존 출시된 프리미엄 혁신제품과 함께 퀵드라이브 세탁기, 파워건 청소기 등 신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내년에는 월드컵이 있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 영향으로 올해 대비 UHD, 초대형 TV 수요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며 나름의 호조세가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고수익의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라인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생활가전은 내년에 유통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빌트인 가전과 시스템에어컨 등 B2B 사업과 온라인 판매를 지속 확대해 실적 성장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