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장난감 회사인 마텔(Mattel), 하스브로(Hasbro), 잭스퍼시픽(Jakks Pacific)이 장난감 유통회사 토이저러스 파산으로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토이저러스가 파산을 한 이후 마텔은 3분기 순손실이 6억33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순이익 2억3600만 달러에서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완구업체 하스브로도 3분기에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3분기중 주가가 10% 이상 하락 했다. 성수기인 연말 매출도 시장 예상치보다 낮을 것으로 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증권사 제프리스(Jefferies)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마텔과 하스브로, 잭스퍼시픽이 토이저러스에 장난감을 판매한 비중은 각각 11%, 9%, 15%에 달했다.

이들 공급 업체는 토이저러스가 파산을 신청하자 제품 배송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이번달 매출과 이익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바비 인형 브랜드로 유명한 마텔은 이번 분기 실적 부진에 따라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기도 했다. 마텔 경영진은 “이번 분기 영업이익이 적자전환되면서, 사업 비용 전반을 줄이는 과감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CNBC는 “토이저러스 파산 신청으로 미국 장난감 제조업체들의 실적이 2배 이상 하락하고 있다”면서 “완구 업계 전반에 파산 여파가 번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토이저러스는 지속적인 재정난으로 4억 달러의 채무를 갚을수 없게 되자 지난달 19일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 있는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고, 현재 법정관리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