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이 우리 무역의 효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올들어 9월까지 2089억달러가 수출돼 835억달러의 흑자를 남겼다.  소재·부품 수출 집계이래 수출액과 무역흑자 규모가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 소재 부품 수출입동향. 출처=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2017년 3·4분기 소재·부품 교역동향(잠정)을 발표했다.

올들어 9월까지  소재·부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2089억달러,  수입은 11.1% 증가한 1254억달러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835억달러로 107.6%증가했다.  

1~9월 소재·부품  수출액은 같은 기간 전체 수출액 4302억달러의 약 48.6%, 무역수지 흑자는  같은 기간 전체 무역수지 흑자 753억달러의 110.9%를 기록했다.

특히 3분기 수출액은 747억달러, 무역수지 306억달러로 분기별 수출액과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해서 근 절반을 남긴 셈이다. 

산업부는 "중국·미국행 수출 비중이 감소되고 아세안, 유럽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국가별 수출집중도 완화 추세"라고 평가했다.  대중국 수출 비중은 2015년 35.3%, 2016년 32.8%에서 올들어 9월까지는 30.4%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대 미국 수출 비중은 10.2%애서 10.6%로 조금 높아졌다가 다시 10.3%로 낮아졌다. 반면 아세안 비중은 14.4%에서 16.5%, 18%로 높아졌다. 수출 집중도는 2015년 0.387에서 지난해 0.371, 올해 0.353으로 낮아졌다. 수출 집중도는 0에 가까울수록 낮아진다.

▲ 연도별 소재 부품 수출 추이.출처=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는 소재 부품 분야 수출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해 물량과 단가 모두 증가한 덕분이라고 풀이했다. 올해 1~9월 수출증가율 12.5% 가데 단가 기여도는 10.2% 포인트 , 물량 기여도는 2.3% 포인트로 평가됐다. 

품목별로는 기계부품(-4.6%), 전기기계부품(-23.1%) 등 일부 품목의 수출 부진에도 전자부품(27.7%), 화학제품(18.9%)을 비롯한 대부분 품목의 수출 실적 개선도 한몫을 한 것으로 산업부는 평가했다.

산업부는 화학제품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과 국내 설비 증설과  가동으로 생산능력이 확대되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으며 전자부품의 경우 서버·모바일 등 반도체 수요 증가,  메모리 반도체 단가 상승세 지속 등으로 주요국가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