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이다. 가로수의 나뭇잎도 사람들의 옷차림도 따뜻한 가을 색으로 물들었다. 짙은 갈색과 선명한 빨간색은 가을과 유독 어울리는 색깔이다. 쌀쌀한 날씨 탓인지, 붉게 물든 단풍 탓인지, 왠지 모르겠지만 이 계절엔 브라운과 레드처럼 따뜻한 색감에 끌리는 건 사실이다. 그리고 여기 가을 정취가 물씬 나는 색감의 여성 시계 세 점이 있다.

 

▲ 레드 컬러 스트랩과 다이아몬드로 화려한 멋을 높인 탱크 루이 까르띠에 주얼리 워치. 출처=까르띠에

까르띠에가 올해 탱크 컬렉션 100주년을 맞아 화려한 여성 시계를 선보였다. 빨간색 악어가죽 스트랩으로 치장한 탱크 루이 까르띠에 주얼리 워치가 바로 그 주인공. 유려한 라인이 돋보이는 사각형 케이스는 18K 핑크 골드로 만들어졌고, 베젤 위엔 40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올려 화려한 멋을 한껏 끌어올렸다. 로마 숫자 인덱스와 기찻길 모양의 미닛 트랙, 블루 핸즈 등 탱크 워치의 주요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고, 까르띠에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8971MC 칼리버로 구동한다. 시계의 가격은 2560만원대다.

 

▲ 새빨간 악어가죽 스트랩이 시선을 사로잡는 론진 돌체비타. 출처=론진

더 선명한 레드 스트랩을 원한다면 론진 돌체비타가 좋은 대안이 되어줄 것이다. 언뜻 보면 까르띠에 탱크와 비슷한 인상이지만 시계의 가격은 304만원. 탱크 루이 까르띠에 주얼리 워치보다 약 8배 저렴한 수준이다. 론진 돌체비타는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를 장착했고, 자칫 차갑고 무뚝뚝해 보일 수 있는 직사각형 케이스 위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여성스러운 매력을 놓치지 않았다. 다이얼 위엔 물결 모양의 패턴을 새겨 넣어 고급스러운 멋을 높였고, 블루 컬러의 핸즈와 인덱스에선 기품이 느껴진다. 쿼츠 무브먼트로 구동한다.

 

▲ 은은한 가을 색을 머금은 클래식 까레 레이디. 출처=프레드릭 콘스탄트

프레드릭 콘스탄트는 브라운 스트랩을 장착한 클래식 까레 레이디를 출시했다. 1920~30년대 전 세계를 휩쓸었던 아르데코 양식에서 영감을 받아 화려함보다는 절제미를 추구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가로세로 21 X 23mm의 직사각형 케이스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만들어졌고, 은은한 로즈 골드 컬러로 도금해 고급스럽고 따뜻한 매력을 더했다. 브라운 컬러의 소가죽 스트랩 위엔 악어가죽 패턴을 새겨 넣어 시계의 품격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쿼츠 무브먼트로 구동하며, 방수 기능은 최대 30m, 시계의 가격은 120만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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